화학株, 단기낙폭 과대주에 관심-대신證

대신증권은 10일 화학업종에 대해 글로벌 매크로 지표와 시황 반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면서 단기 낙폭이 과대했던 종목에 대한 긍정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안상희 연구원은 "최근 국내 주요 석유화학업체 주가는 글로벌 매크로 지표 우려와 국제유가 급락 영향으로 지속적인 하락세에 있다"면서 "석유화학 주가가 매크로 우려와 유가하락 영향에 자유로울 순 없으나 제품 시황이 견조한 점을 봤을 때 무차별적 추격 매도는 과도하다"고 판단했다.안 연구원은 "최근 단기 낙폭이 과대하면서 제품 시황 반등과 관련이 깊은 LG화학, 금호석유, 호남석유에 대한 긍정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지난 3개월간 진행된 중국의 재고 조정이 일단락돼 유가하락에도 지난 7월초 이후 4주 연속 제품 시황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고, 대만 포모사 화재 등의 공급차질, 계절적 성수기 초입 진입 등에 따른 수급 개선이 기대된다는 예상이다.

안 연구원은 "LG화학 석유화학부문의 실적부진 배경이던 ABS 국제가격은 t당 2215달러로 7월초 대비 약 7.6% 상승, 4주 연속 반등 중에 있다"며 "호남석유와 관련이 깊은 MEG도 t당 1228달러로 12% 올랐다"고 설명했다. 또 합성고무의 주 원재료인 부타디엔 가격 급등으로 주가조정을 받았던 금호석유도 최근 부타디엔 가격이 톤당 3900달러로 3주 만에 500달러 이상 하락한 점도 긍정적 신호라고 안 연구원은 판단했다. 8월 중순 이후에는 중국의 합성고무 주요 업체들의 정기보수(23만t 규모) 예정으로 탄탄한 시황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