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80달러선 무너져…금값 1743달러 또 최고치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선 밑으로 밀려났다.

9일(미국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01달러(2.5%) 하락한 배럴당 79.3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WTI 선물가격이 80달러선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해 10월19일 이후 처음이다.

영국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9월 인도분도 전날보다 1.55달러(1.49%) 내린 배럴당 102.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바이유가 거래되는 싱가포르장은 이날 싱가포르 독립기념일(National Day)을 맞아 휴장했다. 유가 급락은 미국 통화 당국의 발표에 대한 실망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RB)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후 "미국의 성장이 예상보다 둔화돼 최소 2013년 중반까지 제로 수준의 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 금 가격은 또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다. 금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9.80달러(1.7%) 오른 온스당 17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