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로금리 2년 약속…그 효과는?

미래에셋증권은 10일 미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초저금리 기조를 2013년 중반까지 유지키로 함에 따라 신흥국으로 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전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박희찬 연구원은 "제로금리 최소 기간을 분명히 명시함으로써 미국의 장기국채 금리 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며 "이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미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를 제어하는 의미가 있다"고 진단했다.

또 미국 정부의 부채 이자 부담을 줄임으로써 재정 감축에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금리 인상이라는 본격적인 출구전략이 한동안 억제됨에 따라 달러약세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며 "이러한 압력은 신흥국 통화로 집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흥국 경기가 경착륙을 하지 않는 한 자금 유입이 지속될 전망이라는 것. 다만 이에 따라 신흥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본질적으로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박 연구원은 진단했다.

그는 "전날 미국 증시가 반등한 점은 긍정적인 변화를 이성적으로 받아들일 계기를 마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는 극단적인 안전자산 선호가 완화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에는 유럽발(發) 이슈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이탈리아와 프랑스 금융권의 신용 위험이 높아지면서 미국의 실물 지표와 서베이 지표가 괴리를 보일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경기 재침체 관련 논란이 계속될 수 있는 점 등은 향후 리스크 요인으로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