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이때.."…폭락장 속 새내기株 '속울음'

"최악의 상장 타이밍이다"

최근 폭락장을 전후로 주식시장에 데뷔한 새내기주(株)들이 속울음을 울고 있다.제대로된 가치평가는 커녕 급류에 휩쓸려 손 쓸 틈조차 없이 하한가로 추락하는 험한 꼴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시작된 국내증시 폭락기를 전후로 상장한 제닉 제이씨케미칼 상아프론테크 경봉 등 새니기주들이 주가 급락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바이오디젤 제조업체 제이씨케미칼은 코스닥시장이 장중 10% 이상 하락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지난 8일 상장해 이틀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로인해 공모가 7200원 수준까지 추락했다.지난 3일 증시에 데뷔한 화장품제조업체 제닉도 상장 첫날 상한가로 산뜻한 출발을 하는 듯 했지만 폭락장의 칼날을 피하지 못한 채 전날까지 이틀간 20% 이상 급락했다.

지난달 27일 증시에 입성한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부품업체 상아프론테크도 폭락장 동안 38% 급락해 3600원대로 주저앉았다.

지능형교통시스템(ITS) 기업인 경봉은 사정이 더 심각하다. 지난달 29일 상장 첫날 하한가를 기록한 뒤 전날까지 8거래일 연속 급락세다.지난 5일 상장한 아몰레드(AMOLED) 장비 전문업체 아이씨디 정도가 장중 급등락 속에서도 낙폭을 줄여 1-2%대 하락세를 보이는 등 선방하는 모습이다.

한 새내기주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이 이틀연속 장중 거래가 중단되는 등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라며 "하지만 시장이 진정되고 나면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