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유미팩' 제닉 투자 3인방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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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 32억 투자 200억 수익…하유미, 로열티 수입 30억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산업은행이 '하유미팩'으로 유명한 제닉의 지분 정리에 나서면서 큰 폭의 수익을 기록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여기에 4년째 제닉의 모델을 맡고 있는 방송인 하유미 씨(46 · 사진)를 포함해 제닉 투자 3인방을 최근 가장 성공한 벤처 투자 사례로 꼽고 있다.

제닉은 10일 공시를 통해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지난 3일 제닉 지분 40만3563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밝혔다. 스틱은 이에 따라 2006년 이 회사에 투자한 돈을 모두 회수하게 됐다. 또 산업은행은 최근 제닉에 전환사채(CB) 12억원어치의 권리행사를 신청해 26일 보통주로 전환될 예정이다. 산업은행 역시 장내 매각을 통해 투자자금을 회수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스틱은 2006년 제닉의 전환상환우선주 32억원어치를 사들였으며 현재까지 투자자금을 제외하고도 200여억원을 벌어들였다. 수익률이 650%를 웃돈다. 수익률만 따지면 최근 스틱의 개별 기업 투자 건수로는 최고 수준이다.

제닉의 수익률이 이처럼 높은 이유는 기업 초기 시점부터 과감한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스틱이 투자할 당시 제닉의 매출은 30여억원에 불과했다. 당시 국내 판로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기업에 매출액과 맞먹는 금액을 투자한 것이다. 스틱은 지분 처리 시점에서도 운이 따랐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스틱은 제닉 상장 첫날 지분을 주당 3만6153원에 정리했고 이후 코스닥지수가 폭락하면서 10일 제닉의 주가는 2만9500원까지 밀렸다.

산업은행의 수익률은 스틱을 웃돈다. 2005년부터 제닉의 CB에 20억원을 투자했으며 이 중 12억원어치를 보유 중이다. 현재 전환가액은 1388원.보통주로 전환하면 260억원어치에 달한다. 5년간 2000%가 넘는 수익을 낸 셈이다.

2007년부터 이 회사의 모델을 해온 하씨도 숨은 수혜자다. 이전에 모델을 맡고 있던 방송인 C씨가 모델료를 인상해달라고 요구하자 제닉은 하씨로 모델을 바꿨다. 당시 하씨는 제품 판매 건당 일부의 로열티를 받는 방식의 계약을 체결했고,팩이 날개 돋친 듯 팔리면서 현재까지 하씨의 수익도 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 명칭인 셀더마하이드로겔 마스크팩보다 '하유미팩'으로 유명해지면서 하씨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도 일조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냉랭한 부부사이
금슬 회복하려면…

"줄넘기만 한다고
살이 빠질꺼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