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 청소 '윈크린'ㆍ여성 점주 대상 '에코레이디'…틈새시장 겨냥 '특화 프랜차이즈' 뜬다

母브랜드 전문화…'코인빨래방'도 인기
경기도 고양 일산동에 사는 주부 이미나 씨(31)는 최근 부업을 시작했다. 침대나 거실 카펫 등에서 진드기와 세균을 제거하는 청소서비스다. 악취제거제,피톤치드 치약 · 비누,카펫항균제 등 친환경제품도 함께 판다. 청소서비스 가격이 방별로 2만~3만5000원이어서 한 집에서 대략 5만~10만원의 매출이 나온다. 이씨는 "사는 곳이 대규모 아파트 단지라 영업하기도 상대적으로 쉬워 한 달에 어렵지 않게 150만원가량의 수입을 올린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주력 사업과 연관된 틈새 프랜차이즈 사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기존 가맹사업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활용,파생 브랜드를 만드는 일종의 '프랜차이즈 가지치기'에 나서고 있다.

이씨가 자투리 시장을 이용한 부업을 통해 적지 않은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도 건물 방향제 서비스업체인 에코미스트가 올 상반기 여성만을 가맹점주(무점포)로 해 출범시킨 청소 프랜차이즈 '에코레이디'(사진) 가입을 통해 가능해졌다. 에코미스트는 식당이나 사무실,유치원,학교,백화점 등의 내부 공기를 깨끗하고 향기롭게 유지해 주는 프랜차이즈 서비스 업체다. 이 회사의 이기현 사장은 "주부들이 낮 시간에 남성 청소요원이 집을 방문해 침대나 거실 등을 청소해주는 것을 꺼린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여성 서비스요원이 청소를 맡으면 고객 만족도가 올라갈 것으로 판단해 여성 가맹점주만을 대상으로 한 사업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건물 청소 대행업체인 크리니트는 유리창 청소를 전문화한 '윈크린'이란 브랜드를 선보였다. 창문 바깥 청소가 손쉬운 1층을 제외한 건물 2,3층에 자리잡은 레스토랑이 주요 판촉 타깃이다. 특수 세척장비까지 개발,지상에서 서비스요원이 혼자 작업할 수 있도록 했다. 사다리탑차를 타거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을 필요도 없다. 청소비용은 층별로 업소당 10만~20만원이며 행인들이 뜸한 새벽시간을 이용해 작업하는 경우가 많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의 오훈 대표는 "창업 초보자는 영업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본사가 영업 대행비를 받고 가맹 계약 기간인 3년 동안 거래처를 물색해준다"고 말했다.

크린토피아는 세탁물을 수집한 뒤 되돌려주는 서비스만 하는 세탁편의점에서 세탁멀티숍으로 최근 사업을 확장했다. 세탁멀티숍이란 세탁편의점 옆에 코인빨래방을 추가로 설치,고객이 직접 세탁기를 가동해 빨래하고 말려갈 수 있도록 한 점포다. 고객이 원하면 1000원을 받고 점주가 대신 빨아주기도 한다. 서정범 크린토피아 마케팅팀장은 "2030세대 싱글족이 많이 모여 사는 오피스텔 등에서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주력 사업과 연관된 파생 프랜차이즈 사업에 잇따라 나서고 있는 것은 주력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장재남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장은 "모 브랜드와 연관성 있는 제2 브랜드를 내놓는 것은 시간과 연구개발비가 적게 들어가는 이점이 있다"며 "주로 서비스 업종에서 브랜드 가지치기 현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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