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은행, 佛 금융사 자금거래 중단 검토

'프랑스 리스크' 고조
아시아지역 은행들이 프랑스 은행들에 대한 '크레디트 라인(여신한도)'공여의 중단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 중 한 곳은 이미 프랑스 은행에 자금공급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11일 아시아지역 5개 주요 은행이 프랑스 은행들과 체결한 여신한도 공여에 대해 재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또 "이들 아시아 은행 중 한 곳은 이미 전날 프랑스 은행과의 여신한도 제공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은행들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프랑스 3대 은행인 BNP 파리바와 소시에테제네랄,크레디아그리콜 측은 아직까지 이렇다 할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아시아지역 은행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프랑스 은행들이 부도가 났을 경우 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쿄 소재 은행의 한 관계자도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소문이 시장에 나오면서 은행들 사이에 프랑스 은행의 건전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프랑스 대형 은행들이 유동성 위기에 빠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에 위치한 한 은행 관계자는 "우리는 프랑스 은행과의 거래에 대해 전면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프랑스 CAC40 지수는 2.9% 상승했으며 독일과 영국 증시도 각각 3% 이상 오르는 등 전날 하락세에서 벗어난 모습이었다. 미국 다우지수도 장초반 2%이상 상승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