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투먼에 北 전용 공업단지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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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중 최종인가 날 듯"북한 접경지역인 중국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투먼(圖們)시에 북한 전용 공업단지가 들어선다.
12일 옌볜인터넷방송과 투먼시에 따르면 북한의 인력을 고용,북한에서 필요로 하는 상품을 가공해 수출하게 될 '투먼 북한공업구' 개발이 이르면 이달부터 시작된다. 투먼은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남양과 마주하고 있는 곳이다. 옌볜인터넷방송은 최근 "지린(吉林)성과 옌볜주 정부로부터 북한 공업구 개발에 대한 초보적인 승인을 받았다"며 "이달 중 최종적인 인가가 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투먼시 경제개발구 내에 만들어질 북한 공업구는 1만㎢의 규모에 20억위안(3400억원)이 투자돼 개발된다.
북한 공업구에 대한 기업 유치와 관리는 중국 지예(基業)그룹이 맡고 이 공업구에서 생산된 제품의 북한 내 판매와 이곳에서 일할 북측의 인력 파견은 북한 나선시가 담당하게 된다. 방송은 단둥(丹東)에서 북한 인력을 채용한 선례가 있고 옌볜이 창지투(長吉圖 · 창춘-지린-투먼) 개방 선도구 사업 추진에 따라 중앙정부의 정책적인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북한 공업구 건설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방송은 우선 45명의 북한 인력이 북한 공업구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 인력 파견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투먼 소식통들에 따르면 지예그룹은 지난 8일 투먼경제개발구 내에 건축자재와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공단 건설 착공식을 했다. 투먼시 경제개발위원회 위탁을 받은 옌볜 금추전자과학기술유한회사는 지난해 10월 북한 무역성 등과 북한 근로자 고용을 위한 노무협약을 체결,우선 100명의 인력을 들여오기로 합의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