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ㆍ무더위 9월 초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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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말 200㎜ 폭우…광복절 연휴엔 무더위집중호우와 무더위가 번갈아 나타나는 현상이 다음달 초까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12일 '1개월 날씨 전망'을 통해 "대기 불안정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다음달 초순까지 많은 비가 내려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또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유지되면서 평균기온도 평년치(20~25도)를 웃도는 늦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여전히 강한 데다 대기 불안정까지 겹치면서 집중호우와 무더위가 번갈아 나타나는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름철엔 장마가 끝난 이후 한동안 무더위가 계속되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올해는 집중호우와 무더위가 1주일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 안에 반복되고 있다. 실제로 기상청이 장마 종료를 선언한 지난달 22일 이후 전국에 무더위와 집중호우가 반복되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강수대 폭이 좁아 지역 간 강수량 차이가 큰 것 역시 평년과는 다른 특징이다. 이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남서풍을 타고 일부 지역에 계속 유입되면서 대기 불안정 현상이 자주 일어나 좁은 지역에 많은 비가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말인 13일에도 서울 등 중부지방에 최고 2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천둥 ·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서울 및 경기 북부 일부 지역에선 200㎜ 이상 매우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남부 지방에도 최고 100㎜가 넘는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비가 그치는 14일부터는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