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슨 "이렇게 코스 어렵게 만들면 아마추어들은 어떡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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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 - 최경중 23위 '무난한 출발'◆…최경주(41)는 PGA챔피언십 첫날 이븐파 70타로 공동 23위를 기록하며 한국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최경주는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교환했다. 최경주는 "티박스 위치를 30~40야드 정도 앞으로 옮겨 놓아 선수들이 버디를 많이 잡을 수 있었다"며 "내일부터는 코스가 길어져 선수들의 압박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코스를 봐도 자신이 없었고 샷에 느낌이 없었지만 이제 좋은 느낌이 다시 왔다"며 "2라운드부터는 스코어를 내면서 쫓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2009년 이 대회 우승자 양용은은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보기 4개를 쏟아내는 바람에 1오버파 71타를 쳐 노승열(20) 등과 함께 공동 36위로 첫날을 마쳤다. ◆…필 미켈슨이 7467야드로 파70코스로는 메이저대회 사상 최장으로 기록된 애틀랜타애슬레틱코스를 향해 공개적으로 비난을 퍼부었다.
2001년 이 코스에서 준우승을 한 미켈슨은 "코스 전장을 늘린 이 코스가 챔피언십에는 좋을지 몰라도 회원들에게는 좋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애버리지 골퍼들이 물을 가로질러 치거나 그린 뒤에 도사리고 있는 가혹한 벙커를 어떻게 감당할지 모르겠다"며 "이 코스가 바로 현대의 코스 설계가 어떻게 일반인들의 스포츠 참여를 죽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모델"이라고 꼬집었다.
이번 코스는 2006년 리스 존스가 리노베이션했다. 파3홀 3개가 200야드가 넘고 그 중 2개는 물과 맞닿아 있다. 18번홀은 파4홀임에도 500야드가 넘는다.
◆…PGA오브아메리카가 주관하는 PGA챔피언십에는 다른 메이저대회와 달리 아마추어 골퍼는 출전하지 않지만 20명의 '클럽 프로'들이 참가한다. 이들 가운데 첫날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밥 소워즈.그는 오하이오주 포츠머스에 있는 뉴알바니CC의 프로다. 이번이 다섯 번째 출전인 지금까지 한번도 언더파를 쳐보지 못했고 커트도 통과하지 못했으나 첫날 1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동반 플레이한 투어 프로 란 무어(75타)와 히라쓰카 데쓰지(76타)를 능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