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박근혜株'라고? 이틀째 상한가

'친박' 이규택 씨 사외이사 선임
쌍방울트라이가 사외이사 영입을 재료로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쌍방울트라이는 12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390원에 마감됐다. 지난 11일에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다. 지난달 초(774원)와 비교하면 79.58%(616원) 올랐다. 쌍방울트라이가 약세장 속에서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사외이사 영입과 관련 있다는 게 증권가의 해석이다. 이 회사는 오는 31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이규택 미래희망연대 대표를 임기 3년의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11일 공시했다. 미래희망연대는 2008년 3월 한나라당 내 '친 박근혜 전 대표' 성향 인사들이 떨어져 나와 결성한 '친박연대'가 전신이다.

회사 측은 최제성 쌍방울트라이 대표와의 개인적 인연 때문에 이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병운 쌍방울트라이 부사장은 "지인의 소개로 만나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대표가 대표적 친박 인사라는 점 때문에 이 공시 하나만으로 이른바 '박근혜주'에 편입돼 주가가 강세를 띠고 있다고 해석했다. 김 부사장은 이에 대해 "이 대표가 사외이사 활동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 믿고 있다"며 "회사는 대선 테마와 관계가 없으며 주가가 오르는 것도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