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과장 & 李대리] "술 냄새 풍기는 사람도 싫지만 큰 소리로 통화하는 게 제일 짜증"

통근버스 풍경 - 직장인 280명 설문
직장인들은 통근버스에서의 꼴불견으로 '큰 목소리로 휴대폰 통화를 하는 사람들'을 1순위로 꼽았다.

시장조사업체 이지서베이가 직장인 280명을 대상으로 지난 11~14일까지 실시한 통근버스를 이용할 때 꼴불견 유형을 묻는 설문 조사 결과,응답자의 26.8%가 '큰 목소리로 휴대폰 통화를 하는 사람들'을 지목했다. '몸집이 커서 옆좌석까지 다 차지하는 사람들'이라는 응답도 24.6%에 달했다. 이어 △회식 직후 술,고기 냄새가 풍기는 사람들(18.2%) △잠을 자면서 시끄럽게 코를 고는 사람들(14.3%) △시끄러운 음악을 듣는 사람들(8.6%) 등의 순이었다. 통근버스에 대해 전반적인 불만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만족스러운 편이다'는 응답(32.8%)이 '불편을 느꼈다'는 응답(30%)을 조금 웃돌았다. 통근버스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는 '교통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응답이 45.7%로 가장 많았다. '갈아타지 않고 회사까지 한번에 가서 편리하다'는 응답도 41.4%에 달했다.

반면 통근버스에 대한 불만을 묻는 질문에는 '집과 먼 통근버스 정류장'이라는 응답이 35.7%로 가장 많았다. '직장까지 멀리 돌아가는 버스 노선'(21.4%),'통근버스 숫자가 적어 꽉 들어찬 실내'(20.4%),'좁고 불편한 실내 좌석'(11.1%)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응답자들의 36.4%는 사내 통근버스 안에서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질문에는 성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사내 통근버스 안에서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난 적이 있다고 답한 여성 응답자가 20.5%였던 반면 남성 응답자는 그 두 배를 웃도는 43.8%에 달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