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광동제약 '마이어스콕 정', 멀티비타민 시장 돌풍

고함량 멀티비타민제가 비타민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일명 '종합비타민'으로 알려진 멀티비타민제가 나온 2008년 이후 연간 12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1300억원대로 성장하더니 올해 1500억원대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평소 건강 예방에 신경쓰면서 특히 항산화 효과를 가진 비타민이 높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엔 '마이어스 칵테일 요법'을 기반으로 광동제약과 대한비타민연구회가 공동 개발한 고함량 멀티비타민제 '마이어스콕 정'과 '마이어스콕 골드 정'이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마이어스 칵테일 요법이란 1970년대 미국 내과의사 존 마이어스가 비타민과 미네랄을 주사요법으로 사용,질병 치료에 적용하면서 시작됐다. 적용 대상은 암을 비롯해 심혈관질환,면역질환,알레르기 등이다. 비타민과 미네랄의 특성상 건강한 사람에게도 항산화 효과를 통한 노화 방지와 체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대한비타민연구회 소속 의료진을 중심으로 소개되면서 마이어스 칵테일에 대한 관심이 최근 몇 년간 급상승했다. 대한비타민연구회의 마이어스 칵테일 요법에 대한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광동제약은 지난해 '마이어스 콕 정'과 '마이어스 골드 정'을 출시했다.

염창환 대한비타민연구회 회장(관동의대 교수)은 "과거 유행했던 종합비타민제는 보충제 개념이 강했지만 영양분 섭취가 충분해진 현대인들은 스트레스 · 과로 등을 고려해 선별된 영양분 섭취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염 회장은 또 "검사를 해보면 주요 영양소가 결핍된 사람이 적지 않다"며 "특히 칼슘 흡수와 면역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D의 경우 폐경기 여성의 88.2%가 결핍 상태로 나타나 제대로 된 영양소 관리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인들은 주로 실내에서 생활하고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쓰는 만큼 햇빛을 받아야 생성되는 비타민D가 부족하기 쉽다. 또 영양 과잉으로 인해 비만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이처럼 한국인의 생활환경과 식습관을 고려했다는 게 일반 종합비타민제와 차별화한 마이어스콕 정과 마이어스콕 골드 정의 강점으로 꼽힌다.

마이어스콕 정은 마그네슘,비타민B군,비타민D를 주요 성분으로 한 고함량 멀티비타민제다. 또 마이어스콕 골드 정은 40대 이후 중장년층과 여성층을 대상으로 성분을 보강한 제품이다. 40대 이후 부족하기 쉬운 아연,마그네슘 성분과 더불어 여성을 위해 폴산 및 코엔자임큐텐(CoQ10) 성분을 보강했는데 좀 더 세분화한 맞춤형 제품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광동제약의 마이어스 콕 정은 지난해 4월 출시돼 2개월 만에 1만5000통을 판매해 5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멀티비타민 시장 돌풍을 주도하고 있는 제품이다. 연간 50억원의 매출을 무난히 달성하면서 향후 비타민 시장의 '신흥 강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마이어스 콕 정은 부족한 영양은 채워주고 넘치면 배출시켜 몸의 밸런스를 유지시켜 준다"며 "예컨대 수용성 비타민인 비타민B와 C,마그네슘 등은 필요량을 몸에 축적시키되 필요량 이상은 체외로 자연스럽게 배출시켜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