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말레이시아서 메티오닌 사업

佛 화학업체와 4억弗 투자…2013년 말부터 생산

CJ제일제당이 프랑스 업체와 공동으로 말레이시아에 4억달러를 투자,2013년 말부터 사료용 아미노산인 메티오닌 생산에 나선다. 이로써 라이신,트레오닌,트립토판을 만들고 있는 이 회사는 4대 사료용 필수아미노산을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이 회사는 프랑스 화학업체인 아르케마와 손잡고 연간 8만t의 생산능력을 갖춘 메티오닌 공장을 말레이시아 트렝가누주(州) 컬티 지역에 건설하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15일 발표했다. CJ제일제당의 김진현 동남아본사 대표와 정태진 바이오운영담당 상무는 지난 주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무히딘 야신 부총리,도미니크 나메르 아르케마 아시아법인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지 확정 기념식을 가졌다.

투자금액은 양측이 2억달러씩 분담하기로 했다. 이 공장은 내년 6월 착공돼 2013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이 공장은 전 세계 처음으로 원당과 포도당을 원료로 한 바이오공법을 적용해 메티오닌을 생산하는 게 특징이다. 이를 통해 4대 사료용 필수아미노산 모두를 바이오 공법에 의해 생산하는 첫 번째 기업이 된다고 CJ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4대 사료용 필수아미노산을 모두 만드는 기업은 있지만 메티오닌의 경우 석유를 원료로 한 화학공법으로만 생산돼 친환경 바이오공법으로 4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없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생산시설이 가동되면 메티오닌 제품 대부분을 유럽과 미국,중국,동남아 등으로 수출할 방침이다. 사실상 생산 첫해인 2014년에 메티오닌의 세계 시장(작년 40억달러 규모) 점유율을 10% 선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