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이웃속으로] 현대자동차그룹, 청소년 상담 버스 운영…고민해결

장애인 위한 독서공간 '작은 도서관 만들기'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 전국 결식아동에 전달

여름 휴가철은 많은 가족,연인들이 더위를 피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기간이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뜻하지 않는 수해를 입은 이들에겐 도움의 손길이 더욱 절실한 기간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 여름 자칫 소외되기 쉬운 주변의 이웃들과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작은 도서관 만들기'

현대차는 지난 6월 서초구립 한우리정보문화센터에서 회사 임직원 가족과 지역 장애인 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작은 도서관 만들기' 봉사활동을 했다. 한우리정보문화센터 안에 장애인을 위한 독서 공간을 마련해주기 위해서다. '작은 도서관 만들기'는 나무로 만든 정사각형 모양의 독서상자를 봉사자들이 직접 제작,책꽂이로 만들어 설치하는 작업이다.

자원봉사자들은 손수 제작한 60개의 독서상자에 현대차가 기증한 도서를 채워넣어 완성한 '작은 도서관'을 한우리정보문화센터에 전달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특히 이번 봉사에는 관내 장애인 가족 40여명이 함께 참여해 장애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어 더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사랑의 쌀 나눠요"현대차는 지난달 19일 현대차 계동 사옥에서 김충호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이제훈 어린이재단 회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 발대식을 갖고 어린이재단과 함께 결식 아동 들에게 쌀을 제공했다.

이 행사는 여름방학 동안 학교급식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결식 아동들의 영양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현대차와 어린이재단은 관련 기관과 함께 전국 결식 아동 총 9000여명을 선정해 7월 말까지 현대차 22개 지역본부 430개 지점 임직원이 직접 결식 아동의 가정에 방문해 쌀(20㎏) 1포씩을 전달했다.

◆청소년을 위한 쉼터지난달 26일에는 서울 신림동 도림천변공연장에서 열린 거리 청소년을 위한 '움직이는 청소년센터' 오픈 행사에서 이동센터용 버스 1대를 전달했다. '움직이는 청소년센터'는 사단법인 '함께걷는아이들'과 '들꽃청소년세상'이 공동 운영하고 현대차그룹이 후원하는 거리 청소년 전문상담 센터로 이동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대형버스를 개조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그룹은 대형버스 에어로타운 1대와 차량개조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했다. 버스는 세계적인 광고 디자이너 이제석 씨의 재능기부로 친근한 이미지의 디자인으로 바꿔 청소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이동센터는 긴급구조는 물론 먹거리 지원,의료지원,상담 및 교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로 야간시간에 거리의 가출 · 노숙 청소년을 대상으로 집중 활동할 계획이다.

◆"수해 차량 특별점검 해드려요"현대기아차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지역 차량에 대한 지원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현대기아차는 현대모비스와 함께 오는 10월 말까지 '수해지역 특별점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집중호우 수해 지역에 긴급지원단을 투입하고,전국 직영서비스센터와 서비스 협력사 등 서비스 네트워크를 활용해 차량을 점검해주는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특별점검 서비스를 통해 수해로 인한 피해 차량의 엔진과 변속기,점화장치,기타 전자장치 등에 대해 무상점검을 제공하고 수리가 필요한 차량은 전국 직영 서비스센터와 서비스 협력사 등으로 입고를 안내해준다. 수리가 필요한 차량은 직영 서비스센터나 서비스 협력사에서 수리하면 수리비용의 50%까지 할인해 준다.

특히 올해부터는 침수차량 고객에게 차량 점검 외에도 무료 세탁 서비스 및 생수 · 라면 등 기본 생필품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차량이 침수됐을 경우 반드시 전원을 차단하고 인근 정비업소에 문의해야 한다"며 "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철에는 안전 운행을 위해 전기 계통,타이어 등을 미리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해지역 피해차량 관련 문의사항은 고객센터(현대차:080-600-6000,기아차:080-200-2000,현대모비스:1588-7278)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