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이웃속으로] 에쓰오일, 발달장애 청소년 오케스트라 3년째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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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저녁 서울 마포 에쓰오일 신사옥 대강당.국내 최초의 발달장애 청소년 관현악단인 하트하트 오케스트라의 음악회가 열렸다. 이날 음악회는 경기병 서곡을 시작으로 오페라의 유령,아랑페즈협주곡,가브리엘의 오보에 등 친숙한 음악과 함께 한 시간여 동안 이어졌다. 200여석의 관람석을 꽉 채운 에쓰오일 임직원들은 한곡 한곡 연주가 끝날 때마다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에쓰오일은 장애인의 재활의지를 북돋고 이들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2009년부터 하트하트 오케스트라를 후원하고 있다. 후원금은 발달장애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연주 활동 지원과 음악적 재능을 지닌 저소득 가정 장애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트하트 오케스트라는 2006년 봄 관악 중심으로 창단된 뒤 지난해 현악 파트를 추가해 관현악단으로 거듭났다. 오케스트라 관계자는 "발달장애인들이 음악 치료의 차원을 넘어 관악단을 만든다고 했을 때 '과연 합주가 가능할까'하고 반신반의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며 "하지만 단원들은 매년 정기연주회,시카고와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연주여행 등 크고 작은 90여회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고 전했다.
하트하트 오케스트라는 2009년엔 에쓰오일의 후원으로 제주국제관악제에 참가,세계적인 관악단들 앞에서 '기적의 오케스트라'라며 환호를 받았다. 이들의 연주가 끝나자 네덜란드 철도청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무대로 올라와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안아주며 격려하기도 했다. 올해도 17~19일 열리는 제주국제관악제에 참가한다. 또 올가을엔 공장이 있는 울산에서 대규모 '희망나눔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임직원 모두가 실천해야 할 공유가치의 하나로 '나눔실천(Sharing)'을 명시하고,CSR 통합 프로그램 '햇살나눔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