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타임워너케이블 인사이트커뮤니케이션스 인수

[0730]미국 2위 케이블 방송사인 타임워너케이블이 사모펀드 업체 칼라일그룹의 케이블 방송사 인사이트커뮤니케이션스를 인수한다. 경기침체로 시청자 수가 줄어들고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와의 경쟁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타임워너케이블은 인사이트를 30억달러(3조24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는 2009년 타임워너케이블이 타임워너그룹으로부터 분사된 후 최대 규모다. 타임워너 관계자는 향후 2년 간 1억달러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사이트는 뉴욕에 기반을 둔 미국에서 9번째로 큰 케이블 회사다. 칼라일은 지난 2005년 인사이트를 인수했다. 켄터키 일리노이주 인디애나주 켄터키주 등지에 67만9000명의 인사이트 시청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타임워너케이블이 인사이트를 인수해 켄터키, 인디애나 주 등의 시청자를 흡수하게 되면 시청자 점유율이 5%포인트 상승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TV시청자 수도 감소하고 있고 넷플릭스와 같은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케이블TV 업체간 인수·합병(M&A)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분기 미국의 6대 케이블·위성방송 시청자는 58만명 감소했다. 이는 사상 최대폭 감소다. 타임워너케이블은 같은 기간 중 13만명의 고객을 잃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