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700선 '매수' 1900선 '단계적 매도' 필요"-한양證

한양증권은 16일 이번 주에도 코스피지수가 변동성 연장선상에 위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8월에는 박스권 내에서 '마켓 타이밍' 전략을 펼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이 증권사 김지형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PER(주가수익비율)는 8.5배로 가격 메리트는 분명 높다"며 "하지만 아쉽게도 이를 반영한 저가매수 심리는 현재 국내 유동성에 한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국내 유동성의 저가 매수세에 따른 지수 반등은 가능하지만, 당분간 외국인 매도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추세적으로 강한 반등을 예상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일차적으로는 오는 16일 독일과 프랑스 정상회동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 관련 독일의 전향적인 태도변화는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이탈리아의 추가 재정긴축안 통과에 대한 화답 차원에서 진중한 논의는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독일로부터 유럽 재정안 정기금 증액에 대해 시간을 두고 검토 가능하다는 등의 코멘트가 나올 경우 유럽 리스크 완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 경우 최근 국내증시 매도 규모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유럽계 자금의 이탈 강도 및 속도의 완화가 기대된다"고 했다.이에 따라 투자전략도 대외변수에 치중해 세울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김 연구원은 "8월 남은 기간 시장대응에 있어서는 추세매매를 자제하고 '마켓 타이밍' 전술을 펼칠 필요가 있다"며 "코스피 지수는 가격 메리트가 지지하는 1700선 전후를 하단으로 매수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했다.

그는 또 "아직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대외변수가 상단을 제한하는 박스권 흐름을 염두에 두고 1900선 전후에서는 단계적으로 매도하는 것이 낫다"고 권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