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아파트 18층 높이' 세계최대 플랜트장비 이송

고부가가치 연료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핵심 장비
울산항에서 UAE 아부다비항까지 1만1,100km의 대장정
GS건설 "이송 및 설치에 만전, 기술력 확인시켜 줄 것"아파트 18층 높이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플랜트 장비가 울산항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항까지 1만1,100km의 대장정에 나섰다.

GS건설은 세계 최대 크기, 최대 중량의 RFCC 리엑터를 오는 10월 중순까지 UAE 루와이스 석유화학단지에 위치한 '루와이스 중질유 분해공정' 현장으로 이송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RFCC 리액터는 일반 정유공장에서 생산되는 저부가가치 중질유를 고부가가치 연료로 바꾸는 고도화 설비 플랜트 공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장비다. 길이 46m, 중량 1천150톤, 직경은 14m에 달한다.

지난 13일 울산항에서 선적된 RFCC 리액터는 약 한달간의 항해를 거쳐 오는 9월 중순 아부다비항에 도착해 250Km정도 떨어진 루와이스 현장에 옮겨진다. 최종 준비작업을 거쳐 올해 말 현장에 설치될 예정이다.

GS건설은 2009년 '루와이스 중질유 분해공정' 공사를 31억 달러에 수주해 현재 공정율 21%를 기록하고 있다. 오는 2014년 2월 최종 준공되면 하루 12만7,000배럴의 고부가가치 연료를 생산할 수 있다.GS건설 UAE수행1담당 승태봉 상무는 "플랜트 공사에서 품질만큼 중요한 것이 일정준수이고, 일정준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초중량화물의 현장 납품일정"이라면서 "이송 및 설치에 만전을 기해 국내 업체의 기술력을 다시금 확인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선 한경닷컴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