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미리마트, 통합실외기 설치로 전기료 연 20억 절감


편의점 업체 보광훼미리마트는 통합실외기 설치 등을 통해 전기요금 인상으로 발생할 연간 20억원의 추가 지출을 절감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6000호점에 통합 실외기를 설치했다. 통합 실외기는 점포 집기마다 설치된 실외기를 하나로 합친 것으로 기존 실외기 대비 37% 이상의 절전효과를 낸다.

통합실외기의 설치비용은 기존 실외기보다 3배나 높아 우선 30평 이상의 신규 대형점포에만 설치하고 점진적으로 설치점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훼미리마트는 이와 함께 자연 빛의 양에 따라 조도를 조정하는 조도 조절기를 전국 200여 점에 배치했다. 이는 전기요금을 18.7% ~ 24% 정도 낮출 수 있다. 또 일출 및 일몰 시간에 맞춰 간판 조명을 켜거나 끄는 간판 타이머도 6000개 점포에 모두 설치했다. 간판 타이머는 매일 소등, 점등 시간이 자동으로 변경돼 전기요금을 절약하는 데 도움이 된다.

훼미리마트는 절전형 신규집기 도입으로 점포당 연간 310만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6000개 전 점포에 집기를 들이면 연간 186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셈이다.

보광훼미리마트는 "본사와 가맹점이 함께 하는 절전캠페인도 추진 중"이라며 "가맹점 운영을 지원하는 슈퍼바이저가 정기적으로 매장을 방문, 냉·난방기 필터 상태를 체크하고 점검하고 주 1회 청소를 하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