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래 4개월 연속 감소

[한경속보]전국의 아파트 거래가 4개월 연속 감소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전국에서 실거래가가 신고된 아파트는 총 4만2718건으로 직전월에 비해 8.9% 줄었다고 16일 발표했다. 지난달 신고된 실거래가는 5월 계약분 8363건,6월 계약분 1만9738건,7월 계약분 1만4617건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537건으로 직전월(3724건)에 비해 5.0% 감소하며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줄어들었다.다만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의 신고분은 738건으로 전월(707건)보다 4.4% 증가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로는 1만3858건이 거래신고돼 전월(1만4489건)대비 4.4% 줄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경기도는 8909건으로 전월보다 3.7%,인천은 1412건으로 9.2% 각각 감소했다.분당 일산 등 수도권 5개 신도시 역시 6월 1421건에서 지난달에는 1357건으로 4.7% 줄었다. 지방도 지난 4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지난달 2만8860건이 신고돼 전월(3만2396건)에 비해 10.9% 줄었다.대전(2365건) 울산(1895건) 전남(1504건) 제주(138건) 등 4개 시·도 외에 모두 거래가 줄어들었다.

다만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서는 수도권이 64.9%(서울 60.6%) 지방은 21.1% 늘어나는 등 전국 평균 32.6% 증가했다.이는 지난해 거래건수가 워낙 적어 상대적으로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국토부 관계자는 “계절적으로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아파트 거래가 전반적으로 줄어들었지만 최근 5년 평균치에 비해서는 거래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개별 단지의 실거래 가격도 보합를 보였다.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7㎡(12층)은 직전월과 같은 9억원에 거래됐다.서울 개포주공1단지 전용 51㎡형 1층의 경우 전월보다 3000만원 떨어진 8억7000만원에 팔렸고,3층은 직전월과 같은 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전용 77㎡도 한 달 전과 변화가 거의 없는 10억3000만~10억9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부산 해운대 센텀센시빌 전용 85㎡도 층별로 2억9700만~3억2500만원에 거래돼 보합세였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