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펑크 10분 내 수리 'OK'

던롭테크코리아 '필앤고'
무겁고 비효율적인 예비 타이어 대신 쓸 수 있는 간편한 타이어 수리 키트가 나왔다. 던롭테크코리아의 타이어 수리 키트 '필앤고'(사진)는 실런트(액체용제)와 콤프레셔(공기주입장치)로 구성된 제품으로,호스를 통해 펑크난 타이어에 연결하면 펑크난 부분을 메워주는 역할을 하는 천연고무 성분의 액체와 공기를 동시에 주입할 수 있다. 이 회사의 김광수 마케팅 팀장은 "10분 내 펑크를 수리하고 1500㎞를 주행해도 공기압이 그대로 유지된다"며 "예비 타이어를 따로 갖고 다닐 필요가 없어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이 많이 채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아우디,BMW,벤츠 등 유럽 차 브랜드들을 비롯해 미국 GM,포드 등은 이미 차량을 판매할 때 고객에게 이 제품과 예비 타이어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 · 기아자동차가 수출용 아반떼,베르나,투싼 등의 모델과 해외 현지 생산 차량에 적용 중이다. 국내에서도 법적인 문제가 없는 만큼 국내 출시 차종에도 타이어 대신 이 제품을 쓰는 비율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기아차의 경우 이달부터 국내 생산차량에 이 키트를 사용할 계획이고,한국GM의 아베오 등도 올 하반기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이 제품이 이같이 국내외 자동차 업계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은 최근 업계 트렌드인 '차량 경량화'와 '연료절감'이란 컨셉트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0㎏에서 많게는 20㎏까지 나가는 예비 타이어를 빼면 차량 무게가 줄어 연료 소비가 감소되는 효과가 있다.

정소람 기자 soram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