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래량 4개월째 줄어

전국 8.9%↓…강남3구는 증가
전국의 아파트 거래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전국 실거래가 신고 건수는 4만2718건으로 직전월에 비해 8.9% 줄었다고 16일 발표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537건으로 직전월(3724건)에 비해 5.0% 감소하며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줄었다. 다만 강남 · 서초 · 송파 등 강남3구 신고분은 738건으로 전월(707건)보다 4.4% 증가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로는 1만3858건이 거래신고돼 전월(1만4489건)대비 4.4% 줄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경기는 8909건으로 전월보다 3.7%,인천은 1412건으로 9.2% 각각 감소했다. 분당 일산 등 수도권 5개 신도시 역시 6월 1421건에서 지난달에는 1357건으로 4.7% 줄었다.

지방도 지난 4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2만8860건이 신고돼 전월(3만2396건)에 비해 10.9% 줄었다. 대전(2365건) 울산(1895건) 전남(1504건) 제주(138건) 등 4개 시 · 도 외에 모두 거래가 위축됐다. 지난해 동기에 비해선 수도권 64.9%(서울 60.6%) 지방 21.1% 등 전국 평균 32.6%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거래 건수가 워낙 적은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계절적으로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아파트 거래가 전반적으로 줄었지만 최근 5년 평균치에 비해서는 거래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거래가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7㎡(12층)는 직전월과 같은 9억원에 거래됐다.

개포주공1단지 전용 51㎡형 1층은 3000만원 떨어진 8억7000만원에 팔렸고,3층은 직전월과 같은 8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전용 77㎡도 변화가 거의 없는 10억3000만~10억9000만원이었다. 부산 해운대 센텀센시빌 전용 85㎡도 보합세인 2억9700만~3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