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共生발전' 中企 R&D예산 대폭 증액

정부, 내년 10% 이상 늘리기로
정부는 내년도 중소기업 전용 연구 · 개발(R&D) 예산을 올해보다 10% 이상 늘리기로 했다. 또 산 · 학 · 연 합동 프로젝트 중 중소기업 비중이 높은 컨소시엄에 R&D 예산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국정의 화두로 제시한 공생발전의 후속 조치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정부의 R&D 지원은 대기업에 편중돼 있었다"며 "앞으로는 대다수 일자리를 창출하는 중소기업 위주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16일 말했다.

재정부는 이에 따라 중기전용 R&D 예산 규모를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7095억원으로 배정한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결정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 같은 증가폭은 내년 정부 전체 R&D예산 증가율인 7.6%(금액기준 10조6550억원)의 두 배다. 지식경제부도 중기 R&D 예산의 집행 권한 대부분을 중소기업청으로 넘기고,대규모 R&D 자금이 들어가는 프로젝트에 대한 중소기업 참여 비율이 높은 곳에 우선순위를 두기로 했다.

박신영/서보미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