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건설ㆍ유진데이타 등 감사의견 거절 잇따라

상반기 보고서 제출 마무리
상장사들의 상반기 보고서 제출이 16일 마무리되면서 감사의견 거절과 자본잠식에 따른 매매거래 정지가 잇따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동양건설산업이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대명회계법인은 "지난달 법원의 회생계획인가로 개별 사업장의 사업 지속 가능성과 우발채무 등을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없게 됐다"며 감사의견 거절을 내놨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회생계획안을 작성해 인가를 받으면 조만간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에서는 유진데이타가 의견거절을 받았다. 125억원 규모의 수표 청구 소송의 결과가 불명확해 재무제표에 대한 영향을 판단하기 힘들다는 것이 이유다.

대국은 한정의견을 받았다. 대현회계법인은 "수년간 영업 및 영업외 손실이 발생하고 있지만 금리가 높은 단기차입과 신주인수권부사채를 통해 이를 보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스티씨라이프는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은 데다 회계보고서에도 누락 사항이 발견돼 한정의견을 받았다. 보광티에스는 최근 분기 매출이 3억원을 밑돌아 상장폐지실질심사 여부를 가리게 됐다.

디브이에스코리아와 지앤디윈텍도 자본잠식률이 50%가 넘어 거래가 정지됐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