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가입자 20만명 1시간40분 불통

가입자위치등록기 고장
SK텔레콤의 이용자 관리 시스템 가운데 하나가 장애를 일으켜 20만명의 가입자가 1시간40분 동안 전화를 쓰지 못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SK텔레콤은 16일 오후 2시50분께 3G(3세대) 이동통신 시스템 가운데 이용자들의 현재 위치를 인식하는 가입자위치등록기(HLR) 일부가 고장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기기는 휴대폰과 교신하는 기지국을 바꿔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를 위해 휴대폰의 가입자인증카드(SIM) 정보를 저장한다. HLR이 고장날 경우 이용자들의 이동에 따른 위치 파악이 안돼 휴대전화가 불통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대전 군산 지사에서 운영하는 HLR 1대가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장으로 작동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1개 기기는 50만명 정도의 이용자 SIM카드 정보를 저장한다. SK텔레콤은 이 가운데 20만명 정도가 실제 통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이 HLR에 장애가 발생한 것을 발견한 뒤 예비 서버에 가입자 정보를 옮겨놓는 조치를 취했으며 오후 4시30분께 복구를 완료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