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현장을 찾아서] 인하대, 초광대역무선통신연구센터, 무선네크워크로 '차세대 개인공간 통신' 구현

'내 휴대폰에 저장된 영화를 친구의 휴대폰으로 전송할 수는 없을까?''캠코더에 찍힌 동영상을 무선으로 고화질TV(HDTV)로 전송해서 바로 볼 수는 없을까?' 이 같은 궁금증을 가져본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를 실현해주는 기술이 바로 대용량 데이터 전송을 가능케 하는 초광대역(UWB) 기술이다. 2003년 설립된 인하대 초광대역무선통신연구센터(센터장 곽경섭 · 사진)는 UWB 기술 관련 스마트 홈 · 스마트 라이프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센터의 자랑은 다양한 논문 발표와 특허 출원 등의 연구 실적이다. 현재까지 900여편(SCI급 230여편)의 논문을 발표한 것을 비롯해 '3차원 입체음향 전송을 위한 UWB 기반의 무선 멀티채널 스피커시스템''무선인체통신네트워크 장치 및 제어장치,네트워크 장치의 비화 및 인증코드 생성방법' 등 80여건의 특허를 등록하고 169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이 밖에 8건의 국제 특허도 등록했다. 센터는 초광대역 기술을 접목한 개인공간통신 및 무선센서 네트워크의 핵심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 기술을 활용해 전기기기,음향기기,PC 주변기기,카메라,스마트폰 등 기기 간 무선접속을 가능케 해 삶의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기기 간 무선 네트워크가 자유롭게 구현되면 방재,방범,무선진단,원격의료,물류관리,환경감시 기능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 센터는 한국연구재단 도약연구사업 지원으로 무선인체센터네트워크 연구를 수행하며 이와 관련한 핵심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차량 간 충돌 방지,에너지 효율화 등을 위한 차량용 안전운행 통신시스템 연구는 1단계 개발을 완료했고 현재 2단계 개선작업을 진행 중이다.

단순 연구뿐 아니라 제품 개발과 기술 이전 등 실무 작업도 활발히 하고 있다. 그동안 무선인지기술,위치 추정기술,통신간섭회피기술,초광대역 안테나 및 믹서 등의 핵심 기술을 개발해 100여개의 시제품을 개발했고,20건의 기술 이전과 92건의 기술지도 성과도 거뒀다. 또 산학협동 워크숍과 세미나도 100여회 이상 개최하는 등 산 · 학연계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 및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곽경섭 센터장은 "향후 무선개인공간통신,나노공간통신 기술 등 제5세대 통신기술 개발에도 참여할 것"이라며 "관련 기술을 응용한 벤처 창업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소람 기자 soram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