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고맙다 장마"…매출 30%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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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더쇼크' 반사이익궂은 날씨로 반사이익을 보는 곳도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홈쇼핑업계는 흐린 날씨로 집에 머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비 특수'를 맞았다. GS홈쇼핑과 CJ오쇼핑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6일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32% 늘었다고 밝혔다. 농산물 수급에 대한 우려로 식품 부문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CJ오쇼핑이 지난 9일 밤 9시30분부터 판매한 '안동 간고등어'엔 1시간 동안 1만3200건(5억1000만원어치)의 주문이 몰렸다. GS홈쇼핑에서는 어린이 도서와 교육용 교구 매출이 약 30% 증가했고,제습용 제품군도 30~50% 더 팔렸다. 동방아그로 동부한농 등 농약업계도 병충해 증가에 따른 농약 살포량 확대로 '이상기후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의 인기상품 품목도 지각변동을 겪었다. 이마트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주요 품목의 작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을 집계한 결과 우산(62.1%) 제습제(46.1%) 장화(13.5%) 등 '장마 상품'이 상위권에 올랐다.
치킨집 중국집 등 배달음식업계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실내 물놀이 시설을 갖추고 있는 대명 오션월드는 올여름 입장객이 20%가량 증가했다.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도 실내 놀이공원 덕을 톡톡히 봤다. 6월부터 최근까지 입장객 증가폭이 전년도의 24%에 달하면서 매출 목표를 3개월 연속 초과 달성했다.
김재일 /임현우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