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함께] 덕산코트랜, 항온항습기 수출 '날개'…R&D 인력 18%


㈜덕산코트랜(대표 강환수 · 사진)은 산업용 냉각기,온조기,유증기 회수장치와 항온항습기를 전문적으로 만든다. 1989년 덕산실업으로 출발해 설립 3년 만에 일본에 수출을 시작했고 이후 동남아와 러시아 등으로 수출지역을 넓혀갔다.

이 회사는 종업원 27명,연매출 89억원의 소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자체 기업 부설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고 연구개발인력도 18.5%에 이른다. 이 때문에 기업 외형에 비해 기술력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장속도도 빠른 편이다.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21%에 이른다. 2013년까지 매출 350억원,수출 88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 회사의 주력제품인 산업용 냉각기와 환경기기 분야 제품들은 시장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품목들이다. 쾌적한 작업 환경에 대한 근로자들의 요구가 커지면서 산업장비의 정밀 온도제어와 대기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장비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한 초고온 온수기와 온유기는 품질과 가격면에서 해외 유명 제품들에 비해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덕산코트랜은 고객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신규설비와 사업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대구시 달성군 2차산업단지 내 1㎢ 부지를 90억원을 주고 사들였다. 여기에 27억원을 들여 레이저 판금용 장비 등 생산설비를 증설하고 10여명 정도의 추가 인원을 고용하기로 했다. 강 대표는 "2013년까지 매출 35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생산라인만 가지고는 힘들다"며 "추가 생산라인 증축이 완료되면 덕산코트랜이 중소기업을 넘어 중견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덕산코트랜은 미래 주력 품목으로 맴브레인 타입의 가솔린 유증기 회수장치를 내세우고 있다. 이 장비는 주유소와 석유화학 플랜트의 설비에서 방출되는 다량의 유증기를 안전하게 회수해 재사용하는 데 쓰인다.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저탄소녹색성장 산업이 떠오름에 따라 이 장비를 주목하는 고객사들이 늘었다. 이 회사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초절전에너지절약형 히터펌프 항온항습기도 매출 신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덕산코트랜은 지난 6월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대구시에서 선장하는 2011 스타기업에 선정됐다.

강 대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지역선도 기업을 넘어 이 분야 월드클래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