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하락에 러시아 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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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주요 에너지 수출국인 러시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러시아 경제전문지 RBK데일리는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국제 경제의 충격이 유가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주요 에너지 수출국인 러시아 경제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RBK데일리는 “올 연말까지 국제 유가가 배럴당 40달러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 며 “정부 수입의 대부분을 석유 및 가스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러시아 경제가 혼란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의 석유수입은 국내총생산(GDP)의 17%, 전체 수출의 52%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가 에너지 수출로 거둔 수입은 1420억 달러로 전체 정부 수입의 50%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러시아 에너지 전문 컨설팅회사 네프테가스콘살트는 내년 초까지 유가 전망과 관련한 2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우선 유가가 느린 속도로 배럴당 75달러에서 80달러대까지 떨어졌다가 세계 경제가 살아나면서 다시 90달러에서 100달러대로 회복하는 시나리오다. 또 다른 시나리오는 디폴트 위기에 몰린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의 경제가 붕괴하면서 유가가 배럴당 40달러에서 50달러 대까지 폭락하는 비관론이다. 네프테가스콘살트는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유가가 80달러 이하로 떨어질 경우 러시아의 사회복지프로그램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의 사회복지 프로그램은 정부예산에 주로 의존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내년도 예산을 편성하면서 배럴당 115달러 수준의 유가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유가 하락이 원자재 의존적 경제 구조에서 탈피해 첨단산업 분야 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러시아 경제전문지 RBK데일리는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국제 경제의 충격이 유가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주요 에너지 수출국인 러시아 경제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RBK데일리는 “올 연말까지 국제 유가가 배럴당 40달러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 며 “정부 수입의 대부분을 석유 및 가스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러시아 경제가 혼란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의 석유수입은 국내총생산(GDP)의 17%, 전체 수출의 52%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가 에너지 수출로 거둔 수입은 1420억 달러로 전체 정부 수입의 50%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러시아 에너지 전문 컨설팅회사 네프테가스콘살트는 내년 초까지 유가 전망과 관련한 2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우선 유가가 느린 속도로 배럴당 75달러에서 80달러대까지 떨어졌다가 세계 경제가 살아나면서 다시 90달러에서 100달러대로 회복하는 시나리오다. 또 다른 시나리오는 디폴트 위기에 몰린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의 경제가 붕괴하면서 유가가 배럴당 40달러에서 50달러 대까지 폭락하는 비관론이다. 네프테가스콘살트는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유가가 80달러 이하로 떨어질 경우 러시아의 사회복지프로그램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의 사회복지 프로그램은 정부예산에 주로 의존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내년도 예산을 편성하면서 배럴당 115달러 수준의 유가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유가 하락이 원자재 의존적 경제 구조에서 탈피해 첨단산업 분야 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