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소매업체들 2분기 실적개선

[0730]미국 소매업체들이 예상보다 개선된 실적을 냈다.

AP통신은 미 건축자재 유통업체 홈디포와 대형 유통체인 월마트가 시장 예상을 넘는 2분기 실적을 냈다고 16일 전했다. 미국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된 소비층의 구매가 줄어들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홈디포는 올 2분기 순익이 전분기 11억9000만 달러(주당 72센트)에서 14% 증가한 13억6000만 달러(주당 86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전망치 82센트를 넘는 것이다.

매출도 개선됐다. 홈디포의 2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4% 늘어난 202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홈디포는 개선된 실적에 힘입어 내년 1월 29일 종료되는 2011회계연도의 주당 수익전망을 2.34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5월 회사가 전망한 올해 주당수익 전망치는 2.30달러였다. 프랭크 블레이크 홈디포 최고경영자(CEO)는 “잔디 및 원예 제품과 관련된 계절 비즈니스의 호황과 폭풍에 따른 수리 물품 수요증가 덕”이라고 설명했다.

월마트도 시장 예상을 넘는 실적을 냈다.

월마트는 올 2분기 순익이 38억달러(주당 1.09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7% 늘어났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1030억 달러보다 5.5% 증가한 1086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은 월마트의 주당 분기 순익과 매출을 각각 1.08달러와 1081억달러로 예측했다. 월마트 관계자는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가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