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린성 인근에 北기업 공업단지 조성"

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자국 내에 북한 기업의 공업단지를 조성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일본 NHK방송은 중국 지린성(吉林省) 당국자의 말을 인용, 중국이 북한 국경과 맞닿는 지린성 인근에 3350억원을 들여 북한 기업의 공업단지를 만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공업단지가 조성되면 북한의 여러 기업은 북 노동자를 고용해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현재 양국은 공업단지에서 만들 제품의 종류에 대한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중 관계 전문가는 "중국과 북한이 지난 6월 2개의 경제 특구를 공동으로 개발하는 등 경제협력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며 "중국이 북한에 시장경제 개방을 유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이어 "북한 김정일 위원장은 삼남 김정은의 후계체제 안정화, 경제 재건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