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SKT, 실적+배당매력 '부각'…하이닉스는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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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이틀째 급등 양상이다. 스마트폰 경쟁력 확인에 따른 실적 개선과 배당 매력이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오전 11시4분 현재 SK텔레콤은 전날보다 5.02% 오른 14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4% 넘는 오름세에 이어 이날도 장중 6% 가까이 치솟기도 했다.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 3사 중 SK텔레콤만이 지난 2분기 영업이익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스마트폰 관련 경쟁력에서 앞서 나가고 있음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 4일 올 2분기 영업이익이 6597억26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35.9%, 3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SK텔레콤 측은 "6월말 기준 약 750만명의 스마트폰 가입자를 확보했다며 연말 목표인 1000만명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실적 개선 기대에 보태 불안한 장세가 이어지면서 배당 매력도 두드러지고 있다는 설명이다.장희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의 채권 대비 매력이 2008년 12월 수준만큼이나 커지면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경험적으로 8월께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과 최근 불안한 시장 상황에서 좀 더 확실한 투자 방식이란 측면에서 배당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변동성이 컸던 2008년 후반에도 고배당주는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고 장 연구원은 판단했다.
SK텔레콤은 최근 3개년 동안 매년 연말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8400원의 현금을 지급하고 있다. 정승교 연구원은 "SK텔레콤의 배당은 8400원으로 정해진 금액이라서 불안한 장세에서 고배당 수익률 종목으로 주목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 인수 관련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도 주가에는 긍정적이란 진단이다.
정 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SK텔레콤이 하이닉스를 인수하는 경우와 포기하는 경우 두 가지 모두를 염두해 둔 상황"이라며 "최근 하이닉스 주가가 많이 하락한 점을 들어 인수를 하게 되도 부담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와 하이닉스 매각 관련 논란으로 SK텔레콤이 인수를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는 심리가 혼재된 상태"라고 말했다.그는 "어떤 경우가 됐든 두 가지 가능성 모두 주가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해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이닉스 매각을 이끌던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전날 돌연 자진 사퇴했다. 업계에서는 하이닉스 매각과정에서 온갖 루머가 불거지면서 인수후보 기업의 반발과 채권단 내부의 갈등 등이 점화된 상황이 유 사장의 자진 사퇴를 압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17일 오전 11시4분 현재 SK텔레콤은 전날보다 5.02% 오른 14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4% 넘는 오름세에 이어 이날도 장중 6% 가까이 치솟기도 했다.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 3사 중 SK텔레콤만이 지난 2분기 영업이익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스마트폰 관련 경쟁력에서 앞서 나가고 있음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 4일 올 2분기 영업이익이 6597억26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35.9%, 3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SK텔레콤 측은 "6월말 기준 약 750만명의 스마트폰 가입자를 확보했다며 연말 목표인 1000만명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실적 개선 기대에 보태 불안한 장세가 이어지면서 배당 매력도 두드러지고 있다는 설명이다.장희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의 채권 대비 매력이 2008년 12월 수준만큼이나 커지면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경험적으로 8월께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과 최근 불안한 시장 상황에서 좀 더 확실한 투자 방식이란 측면에서 배당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변동성이 컸던 2008년 후반에도 고배당주는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고 장 연구원은 판단했다.
SK텔레콤은 최근 3개년 동안 매년 연말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8400원의 현금을 지급하고 있다. 정승교 연구원은 "SK텔레콤의 배당은 8400원으로 정해진 금액이라서 불안한 장세에서 고배당 수익률 종목으로 주목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 인수 관련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도 주가에는 긍정적이란 진단이다.
정 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SK텔레콤이 하이닉스를 인수하는 경우와 포기하는 경우 두 가지 모두를 염두해 둔 상황"이라며 "최근 하이닉스 주가가 많이 하락한 점을 들어 인수를 하게 되도 부담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와 하이닉스 매각 관련 논란으로 SK텔레콤이 인수를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는 심리가 혼재된 상태"라고 말했다.그는 "어떤 경우가 됐든 두 가지 가능성 모두 주가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해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이닉스 매각을 이끌던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전날 돌연 자진 사퇴했다. 업계에서는 하이닉스 매각과정에서 온갖 루머가 불거지면서 인수후보 기업의 반발과 채권단 내부의 갈등 등이 점화된 상황이 유 사장의 자진 사퇴를 압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