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기업] 주성엔지니어링 태양광 기술 유럽ㆍ阿 밝히다

美기업과 기술 손잡고 모로코 사막에 2GW 태양광 발전소

주성엔지니어링(대표 황철주)이 반도체장비에서 디스플레이 장비,태양광,발광다이오드(LE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으로 끊임없이 시장을 확대하며 정보기술(IT) 종합 장비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4233억원의 매출과 4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독보적인 기술력이 바탕이 된 사업영역 확장과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이 성장의 발판이 되고 있다. 지난 2분기에도 매출 1080억원을 기록,전년 동기 대비 14.62% 성장했다. 올해도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태양전지 장비업체로는 처음으로 정부의 녹색 전문기업 인증을 받았고 최근에는 미국 유럽 중동 아시아지역 등 해외시장에서 잇따라 성과를 거두고 있다.

무엇보다 태양광을 비롯한 신규 사업분야의 성과가 컸다. 태양광 부문은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기업의 핵심 동력으로 단단하게 자리잡았다. 차세대 장비 시장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LED와 OLED 사업도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해주고 있다.

최근 미국에 본사를 둔 태양광 분야 글로벌 선두기업인 MEMC와 고효율 태양전지 생산을 위한 설비 구축 및 운영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두 회사는 각각 1600만달러를 투자,2013년까지 1기가와트(GW) 규모의 태양전지를 생산하게 된다. 또 MEMC의 웨이퍼 기술력과 주성의 태양광 장비기술을 결합,MEMC의 자회사인 선에디슨을 통해 고효율 태양광 발전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6월에는 북아프리카 신흥개도국인 모로코와 태양광 및 OLED산업 육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유럽 및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모로코 정부는 국가적인 신재생에너지 육성 계획에 맞춰 주성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황철주 대표는 "모로코 사막 지역에 2G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설립하는 프로젝트에 200여개의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했지만 주성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며 "이는 주성의 기술력이 세계 1등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성은 모로코 정부와의 협력을 계기로 조명용 4세대 OLED 토털 솔루션을 제공,향후 유럽시장까지 조기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주성은 모로코정부와 모로코에 OLED전등 제조 합작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주성은 지난 4월 경쟁사 대비 2배 이상 큰 4세대 급(730㎜?C920㎜) OLED 조명 양산기술을 LED업체로는 처음 공개하는 등 이 분야에서도 한발 앞서가고 있다.

주성의 저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라는 기존 사업분야에서도 이미 독보적인 기술력과 우수한 장비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는데다 신규 시장 선점에도 나서는 등 새로운 전환점에 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주성의 기술력은 세계적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주성은 박막형 및 결정형 태양전지 생산라인을 턴키(일괄수주)방식으로 구축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장비업체로 꼽힌다. LED와 OLED분야의 기술력도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황 대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광 LED OLED 등의 기술이 이미 세계적 수준에 올라섰지만 앞으로도 연구 · 개발에 집중해 기술력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성은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서 승부를 낸다는 전략이다. 황 대표는 "지난해 매출의 55% 이상을 해외에서 기록하는 등 해외 매출 확대가 회사의 성장과 직결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체 장비 시장의 99%를 차지하는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