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이폰5 선주문 쇄도…짝퉁 '하이폰5' 판쳐
입력
수정
출시 날짜도 안 잡혔는데…중국에 때아닌 아이폰5 열풍이 불고 있다. 아직 출시 일정도 공개되지 않았지만 수백개의 판매상들이 앞다퉈 선주문을 받고 있다. 짝퉁 아이폰5인 '하이폰5'(사진)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7일 상하이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닷컴(www.taobao.com)에서는 수백개의 입주업체들이 오는 9월5~7일에 아이폰5를 판매하겠다며 고객들로부터 주문을 받고 있다. 업체들은 아이폰5 구매가격으로 4000~7000위안(68만~120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또 유명 소셜커머스 업체인 메이퇀(美團)은 신규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 경품으로 아이폰5를 내걸었다. 그러나 정작 애플은 아이폰5가 언제 나올지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다. 짝퉁 아이폰5인 하이폰5도 지난주 중국에서 출시돼 현재 100개 이상의 인터넷 쇼핑몰에서 팔리고 있다. 베이징신보는 "잘 팔리는 인터넷쇼핑몰의 경우 하루 7000대가 팔렸다"며 "가격이 200~1000위안 수준으로 싼 편이어서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그러나 "하이폰은 기능은 괜찮은 편이지만 부품의 질이 낮아 품질 문제로 반품하는 사람도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