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모토로라 CEO,거액 챙긴다.

[0730]구글에 인수된 모토로라 모빌리티의 산제이 자(Sanjay Jha) 최고경영자(CEO)가 앞으로 2년 내 회사를 떠날 경우 6200만달러(665억원)의 거액을 챙길 수 있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 보도했다. 산제이 자가 보유한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과 스톡옵션을 행사했을 때 가능한 금액이다.

WSJ는 컨설팅업체 헤이그룹과의 공동 추산을 통해 3년 전 모토로라 모빌리티에 영입됐을 때 상당한 돈을 챙긴 그가 오히려 회사 매각으로 더 큰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 1월 모토로라 이사회는 자 CEO에게 1.8%의 지분과 31만8000주의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과 290만 주의 스톡옵션을 제공키로 결정한 바 있다. 이 주식과 스톡옵션은 3년 이후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는 조건이 붙었지만 그가 경영자에서 물러날 경우 곧바로 행사할 수 있다.

구글과 모토로라 모빌리티는 인수합병 후에도 그가 계속 CEO로서 휴대전화 사업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는 2008년 퀄컴에서 모토로라로 이직하면서 당시 시세로 1억300만달러 상당의 주식과 스톡옵션을 챙겼으며, 시세가 낮아진 것을 감안하더라도 5400만달러를 챙긴것으로 추정된다. 그가 이번 모토로라 모빌리티 매각으로 6200만달러를 더 챙긴다면 3년 만에 총 1억2000만달러를 벌어들인 셈이 된다.

앞서 구글은 지난 15일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현금 125억달러(13조5125억원)에 인수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