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각ㆍ장재인, '오디션' 합격수기 노트 펼쳐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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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간을 발표한 인기 작곡가 조영수가 가수 허각, 장재인과 함께 북콘서트를 열었다.
북콘서트는 17일 오후 서울 구로동 구로 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이뤄졌다. 행사는 조영수 작곡가의 신간 '스타오디션 30초의 승부'의 소개와 '슈퍼스타K 2'의 스타 허각, 장재인의 '오디션 참가 후기'를 듣는 시간으로 진행됐다.비가 오는 굳은 날씨에도 행사장에는 500여명의 인파가 몰려 뜨거운 관심이 느껴졌다.
북콘서트는 허각의 '언제나'로 시작했다. '스타'가 되고 싶기 보다 '가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다소 긴장한 듯 진지한 모습으로 자신의 첫 노래 '언제나'를 열창했다.
'언제나'는 '슈퍼스타K 2' 우승자에게 조영수 작곡가가 선사한 곡이다.허각은 이날 행사장에도 조 작곡가가 맞춘 듯 면바지와 보타이를 하고 등장해 친분을 과시했다.
조영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기 작곡가다. 2003년 가요계에 입문한 그는 SG워너비 ‘내사람’, 이승철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다비치 ‘사랑과 전쟁’, 이기찬 ‘미인’, 티아라 ‘너 때문에 미쳐’, 트로트곡인 홍진영 ‘사랑의 배터리’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히트시켰다. 인기 작곡가답게 그가 한해 저작권료로 벌어드는 수입은 20억여원에 달한다는 후문.
조영수 작곡가는 최근 오디션 합격 노하우를 담은 신간 '스타 오디션 30초의 승부'(한국경제신문)을 발간했다.
책을 집필한 이유에 대해 그는 "책을 만들자는 제의가 왔을 때 처음에는 거절했었다"며 수줍게 웃어 보였다.조 작곡가는 "내가 가지고 있는 '대중적인' 이미지를 더욱 각인시킬까봐 걱정됐다"며 "하지만 주변의 많은 친구들이 실력이 있지만 노하우를 몰라 번번히 실패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 욕 먹을 각오를 충분히 하고 있다"며 설명했다.
신간의 제목이 '스타오디션 30초의 승부'로 결정된 것은 단순한 이유다. 오디션때 도전자가 심사자 앞에서 선보이는 시간은 단 30초이기 때문이다. 도전자는 30초안에 자신의 모든 매력을 심사자에게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
조 작곡가는 "오디션 때 심사위원들도 많이 지친다"며 "체력적으로 지쳐 보석을 놓칠 수도 있다. 30초는 한 사람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다"고 말했다.
조 작곡가의 신간에 '오디션 합격수기'를 전한 허각과 장재인 역시 "꿈을 갖고 오디션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에게 반드시 도움이 될 책"이라고 책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슈퍼스타K 2' 출연 이후 달라진 점에 대한 질문에 허각은 "천장 환풍기 수리공이였던 내가 꿈을 이룬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아직도 너무 벅차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허각과 장재인은 '로또 경쟁률'과 비슷하다는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2'에서 살아남은 '전설'적인 인물.
'오디션 합격 수기'에 대한 질문을 받자 두 사람은 쑥쓰러운 듯 웃어보였다.
허각은 "음악을 잘 몰라 무조건 많이 듣고 많이 불렀다"며 "수천번, 수만번 부르고 연습해 내 노래로 만들었다. 오디션에서 내가 가진 유일한 무기는 목소리였다"고 밝혔다.
장재인은 "오디션때 이문세의 '옛사랑'을 불렀다"라며 "긴장하면 더 안될까봐 걱정돼 그냥 '하던대로 하자'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한가지 고심했던 것은 '가사 전달'이다. 스스로 가창력이 뛰어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감성적인 부분을 어필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이 함께 강조한 것은 모든 오디션 무대를 '마지막'이라고 생각해 최선을 다한 것이다. 허각과 장재인은 "매번 오디션에 설 때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내 모든 것을 쏟아낼 만큼 혼신의 힘을 다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오디션 성공 비법에 대한 질문에 조영수 작곡가는 '자신의 목소리 알기', '시선처리', '선곡'을 강조했다.
그는 "노래를 잘 하는 것은 타고나는 것이 크다"며 "이것을 만회할 수 있는 것은 자신에게 냉정한 평가를 내리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집에서 흥얼거리는 노래 습관으로 자신의 실력을 평가하지 말고 자신의 목소리를 직접 녹음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남을 평가하 듯 자신을 평가해 보라는 것.
조 작곡가는 "노래방에서 연습하는 것은 좋지 않은 습관이다"며 "무반주로 노래를 잘하는 친구들의 문제점은 반주를 넣었을 때 맞추지 못한다는 것이다. MR을 다운받아 자신에게 맞는 키를 찾는 것도 하나의 비법이다"고 전했다.
심사위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자신감 넘치는 시선처리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조 작곡가는 "오디션 심사자로 앉아있을때 노래를 아무리 잘해도 나와 눈을 마주치지 않는 분들에게는 낮은 점수를 주게 된다"고 말했다.
심사자의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도전자는 노래를 아무리 잘해도 신뢰감과 자신감이 떨어져 보인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오디션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것은 '선곡'.
조영수 작곡가는 "많은 오디션 도전자들이 유행에 민감하다. 이은미와 임재범, 포맨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며 "들었을 때 좋은 노래를 찾지 말고 내가 불렀을 때 잘 할 수 있는 노래를 찾아라"고 조언했다.
허각은 "쌍둥이 형이 '선곡'의 대표적인 피해자다. 같은 오디션에 참가한 형은 포맨의 '못해'를 불렀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오디션 장소에 모인 9000명 중 3000명이 포맨의 '못 해'를 했었다"고 회상했다.
선곡에 대한 이야기 중 조 작곡가는 장재인에 대해 "장재인은 작곡가 입장에서 가장 부러운 인물이다"고 칭찬했다. 조영수 작곡가는 "곡을 쓴 사람은 그 분위기를 가장 잘 알아 느낌을 잘 살릴 수 있다. '싱어송라이터'가 부럽다"고 전했다.
조 영수 작곡가는 "가수를 꿈꾸는 사람들이 가장 중요한 것은 '준비'와 '기다림'이다"이라며 "기회는 언제 올 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준비돼 있어야한다. 오디션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받았을 지라도 꿈을 포기하지말고 꾸준히 연습하면 언젠가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사진 /한경닷컴 변성현 기자 byun84@hankyung.com
북콘서트는 17일 오후 서울 구로동 구로 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이뤄졌다. 행사는 조영수 작곡가의 신간 '스타오디션 30초의 승부'의 소개와 '슈퍼스타K 2'의 스타 허각, 장재인의 '오디션 참가 후기'를 듣는 시간으로 진행됐다.비가 오는 굳은 날씨에도 행사장에는 500여명의 인파가 몰려 뜨거운 관심이 느껴졌다.
북콘서트는 허각의 '언제나'로 시작했다. '스타'가 되고 싶기 보다 '가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다소 긴장한 듯 진지한 모습으로 자신의 첫 노래 '언제나'를 열창했다.
'언제나'는 '슈퍼스타K 2' 우승자에게 조영수 작곡가가 선사한 곡이다.허각은 이날 행사장에도 조 작곡가가 맞춘 듯 면바지와 보타이를 하고 등장해 친분을 과시했다.
조영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기 작곡가다. 2003년 가요계에 입문한 그는 SG워너비 ‘내사람’, 이승철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다비치 ‘사랑과 전쟁’, 이기찬 ‘미인’, 티아라 ‘너 때문에 미쳐’, 트로트곡인 홍진영 ‘사랑의 배터리’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히트시켰다. 인기 작곡가답게 그가 한해 저작권료로 벌어드는 수입은 20억여원에 달한다는 후문.
조영수 작곡가는 최근 오디션 합격 노하우를 담은 신간 '스타 오디션 30초의 승부'(한국경제신문)을 발간했다.
책을 집필한 이유에 대해 그는 "책을 만들자는 제의가 왔을 때 처음에는 거절했었다"며 수줍게 웃어 보였다.조 작곡가는 "내가 가지고 있는 '대중적인' 이미지를 더욱 각인시킬까봐 걱정됐다"며 "하지만 주변의 많은 친구들이 실력이 있지만 노하우를 몰라 번번히 실패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 욕 먹을 각오를 충분히 하고 있다"며 설명했다.
신간의 제목이 '스타오디션 30초의 승부'로 결정된 것은 단순한 이유다. 오디션때 도전자가 심사자 앞에서 선보이는 시간은 단 30초이기 때문이다. 도전자는 30초안에 자신의 모든 매력을 심사자에게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
조 작곡가는 "오디션 때 심사위원들도 많이 지친다"며 "체력적으로 지쳐 보석을 놓칠 수도 있다. 30초는 한 사람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다"고 말했다.
조 작곡가의 신간에 '오디션 합격수기'를 전한 허각과 장재인 역시 "꿈을 갖고 오디션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에게 반드시 도움이 될 책"이라고 책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슈퍼스타K 2' 출연 이후 달라진 점에 대한 질문에 허각은 "천장 환풍기 수리공이였던 내가 꿈을 이룬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아직도 너무 벅차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허각과 장재인은 '로또 경쟁률'과 비슷하다는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2'에서 살아남은 '전설'적인 인물.
'오디션 합격 수기'에 대한 질문을 받자 두 사람은 쑥쓰러운 듯 웃어보였다.
허각은 "음악을 잘 몰라 무조건 많이 듣고 많이 불렀다"며 "수천번, 수만번 부르고 연습해 내 노래로 만들었다. 오디션에서 내가 가진 유일한 무기는 목소리였다"고 밝혔다.
장재인은 "오디션때 이문세의 '옛사랑'을 불렀다"라며 "긴장하면 더 안될까봐 걱정돼 그냥 '하던대로 하자'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한가지 고심했던 것은 '가사 전달'이다. 스스로 가창력이 뛰어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감성적인 부분을 어필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이 함께 강조한 것은 모든 오디션 무대를 '마지막'이라고 생각해 최선을 다한 것이다. 허각과 장재인은 "매번 오디션에 설 때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내 모든 것을 쏟아낼 만큼 혼신의 힘을 다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오디션 성공 비법에 대한 질문에 조영수 작곡가는 '자신의 목소리 알기', '시선처리', '선곡'을 강조했다.
그는 "노래를 잘 하는 것은 타고나는 것이 크다"며 "이것을 만회할 수 있는 것은 자신에게 냉정한 평가를 내리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집에서 흥얼거리는 노래 습관으로 자신의 실력을 평가하지 말고 자신의 목소리를 직접 녹음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남을 평가하 듯 자신을 평가해 보라는 것.
조 작곡가는 "노래방에서 연습하는 것은 좋지 않은 습관이다"며 "무반주로 노래를 잘하는 친구들의 문제점은 반주를 넣었을 때 맞추지 못한다는 것이다. MR을 다운받아 자신에게 맞는 키를 찾는 것도 하나의 비법이다"고 전했다.
심사위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자신감 넘치는 시선처리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조 작곡가는 "오디션 심사자로 앉아있을때 노래를 아무리 잘해도 나와 눈을 마주치지 않는 분들에게는 낮은 점수를 주게 된다"고 말했다.
심사자의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도전자는 노래를 아무리 잘해도 신뢰감과 자신감이 떨어져 보인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오디션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것은 '선곡'.
조영수 작곡가는 "많은 오디션 도전자들이 유행에 민감하다. 이은미와 임재범, 포맨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며 "들었을 때 좋은 노래를 찾지 말고 내가 불렀을 때 잘 할 수 있는 노래를 찾아라"고 조언했다.
허각은 "쌍둥이 형이 '선곡'의 대표적인 피해자다. 같은 오디션에 참가한 형은 포맨의 '못해'를 불렀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오디션 장소에 모인 9000명 중 3000명이 포맨의 '못 해'를 했었다"고 회상했다.
선곡에 대한 이야기 중 조 작곡가는 장재인에 대해 "장재인은 작곡가 입장에서 가장 부러운 인물이다"고 칭찬했다. 조영수 작곡가는 "곡을 쓴 사람은 그 분위기를 가장 잘 알아 느낌을 잘 살릴 수 있다. '싱어송라이터'가 부럽다"고 전했다.
조 영수 작곡가는 "가수를 꿈꾸는 사람들이 가장 중요한 것은 '준비'와 '기다림'이다"이라며 "기회는 언제 올 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준비돼 있어야한다. 오디션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받았을 지라도 꿈을 포기하지말고 꾸준히 연습하면 언젠가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사진 /한경닷컴 변성현 기자 byun8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