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벌 프로그램 도전자들, 요즘 뭐하나 봤더니…

화제속에 종영된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연자들의 근황은 어떤 모습일까.

스타 요리사 에드워드 권이 2009년 진행한 QTV '예스셰프 시즌1'에 출연한 채낙영(27)씨는 여전히 요리에 푹 빠져있다. 프로그램 출연 당시 대학의 조리학과에 재학 중이었던 채씨는 "학과 내에서 '예스셰프'로 꽤나 인기를 모았어요. 진짜 로또 맞으면 이런 기분일까 생각이 들 정도로 제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어요"라고 회상하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채씨는 작년 4월부터 건대입구 근처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한다. 파스타 트럭 '소년상회'를 차린 그는 이탈리아 요리를 파는 포장마차 콘셉트로 사람들의 이목을 모았다. 입소문을 탄 '소년상회'는 건대 맛집으로 꼽히며 트럭이 나타나길 기다리는 손님들이 빈 주차공간을 지키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예스셰프 시즌1'의 최종 우승자 이지민(22)씨는 학업을 마치기 위해 아직 학교에 재학 중이다.

인터뷰, 사건 현장 취재 등 매주 혹독한 미션을 수행하며 연예기자에 도전한 QTV '열혈기자'의 최종 우승자 심수미(27)씨는 프로그램 출연 이후 그야말로 '열혈기자'가 됐다. 프로그램을 공동 주최했던 일간스포츠에 특채로 입사한 심수미 기자는 jTBC(중앙일보 종합편성채널) 보도본부 스포츠문화부로 발령받아 jTBC 개국 준비에 에너지를 쏟고 있다.심 기사는 "벌써 2년이 지났지만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 당시의 취재 미션들은 50년을 더 기자생활을 한다고 해도 겪기 쉽지 않을 일들이었던 것 같다"며 "지금도 힘들 때면 '더 힘든 취재 미션도 잘 해냈는데 이까짓 것'이라고 마음을 다잡는다"고 말했다.


전국의 미인대회 왕관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한 '왕관은 내꺼야'에 출연한 유사라(24)씨는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다.

청순한 외모와 우월한 기럭지로 수많은 남성팬을 확보하며 화제를 모았던 유씨는 최근 종영된 인기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김현주(한정원 분)의 동료이자 박유환(서우 분)이 한눈에 반한 송이 역으로 출연하며 배우의 꿈을 펼쳐나가고 있다.QTV 이지연 대표는 "가수와 탤런트를 뽑는 다른 프로그램들과 같은 눈부신 화려함을 없더라도 도전자들이 인생을 걸어가며 스스로 빛을 낼 수 있도록 돕는 QTV 서바이벌 프로그램 제작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향후에도 숨겨진 인재 양성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는 좋은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을 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계현 기자 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