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2년내 美나스닥 상장해 해외진출할 것"

국내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이 미국 나스닥에 상장해 해외 진출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장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에게 인정받은 쿠팡 브랜드와 지역, 여행, 상품 등 다양한 부문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2년 내에 나스닥에 직접 상장할 것"이라며 "확보한 자금으로 해외에 진출해 그루폰과 직접 경쟁하면서 세계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지난해 8월 설립된 쿠팡은 국내를 대표하는 소셜커머스 업체로 성장했다. 회원수는 7월 기준 518만명에 이른다. 설립 첫 달 1억9000만원에 불과했던 월 거래액도 지난 7월 300억원으로 매출성장률이 2만%에 달했다. 직원수도 7명에서 700명으로 100배 증가했다.

쿠팡은 소셜커머스 트래픽 부문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쿠팡의 페이지뷰(PV)는 지난 5월 4주부터 소셜커머스 분야 1위를, 순방문자수(UV)도 6월 2주부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상품 판매수 역시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8월에는 14개의 상품을 판매했지만 올해 7월에는 1583개를 판매했다. 쿠팡은 이 같은 성장세와 함께 고객의 만족도도 높았다고 소개하면서 지난 4월과 6월 반가격닷컴이 조사한 고객만족도에서 대학생 선호도 1위를 수상했다고 설명했다.

김범석 대표는 "쿠팡은 한국 및 미국 역사상 가장 빨리 성장한 이커머스 기업"이라며 "이러한 성장은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임직원의 노력과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을 도입을 통한 고객과의 신뢰도 구축이 바탕했다"고 밝혔다.

쿠팡은 올해 전체 거래액 3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