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뒷심 발휘해 엿새째 상승…기관 '사자'

코스닥지수가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뒷심을 발휘, 엿새째 상승 기조를 이어갔다.

18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6포인트(0.27%) 오른 507.80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기업들의 엇갈린 실적으로 뉴욕증시가 혼조를 나타낸 가운데 코스닥지수는 510선을 회복하며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다. 그러나 점증한 외국인 매물과 함께 개인이 '팔자'로 돌아서면서 지수는 오후 들어 하락 반전, 한때 50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이후 기관이 장 후반 매수 규모를 늘리면서 지수는 상승 전환해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전 코스닥 선물시장에선 스타지수선물이 급등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는 스타지수선물의 약정가격이 기준가격보다 6% 이상 높고 선물중단 이론가격보다 3% 이상 높은 상태가 동시에 1분간 지속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전 9시20분부터 5분간 스타지수선물과 스타지수선물스프레드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
기관이 인터넷, 디지털콘텐츠, 소프트웨어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63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98억원, 319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출판·매체복제가 10% 넘게 뛰었다. 시가총액 1위인 에스엠이 일본시장 흥행 기대로 가격제한폭까지 뛰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2위인 로엔도 양호한 실적이 부각되면서 상한가 행진을 이틀째 이어간 덕이다.게임주들이 급등하면서 디지털콘텐츠 업종도 6%대 급등했다. 게임하이가 10% 넘게 뛰었고, 네오위즈게임즈, 웹젠, 게임빌, 드래곤플라이 등이 2∼7% 가량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유가증권시장 정보기술(IT)주 급락과 함께 IT 관련 업종들이 약세를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많이 판 IT하드웨어를 비롯해 반도체, IT부품 등이 2∼3%대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셀트리온과 서울반도체, 에스에프에이를 제외한 시총 1∼10위 종목들이 전부 올랐다.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34개 등 301개 종목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하한가 2개 등 676개 종목이 하락했고, 38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