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하 회장 "한샘 iK, 제2 도약"

신제품 출시ㆍ가맹점 확대…중국 시장 공략도 본격화
한샘이 중저가 부엌가구 브랜드인 iK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를 계기로 가맹점을 대폭 늘려 주력 사업군으로 키우기로 했다. 또 중국 최대 건설회사인 완커와 부엌가구 납품 계약을 맺는 등 중국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최양하 한샘 회장(사진)은 18일 서울 방배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iK 신제품인 iK V2 출시를 통해 연말까지 iK 사업 부문 매출을 월 200억원으로 상반기 대비 5배 이상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상반기 iK 부문 매출은 452억원이었다. iK는 한샘이 2008년 출시한 중저가 부엌가구 브랜드다. 한샘은 이날 글로벌 부엌가구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 iK V2를 출시했다. 기존 제품에 비해 가격을 15%가량 낮췄다. 천장과 부엌가구 상부장 사이의 서라운딩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또 부엌가구 작업대에 설치하는 상판에도 조리상판과 준비공간의 높이 차를 두어 포인트를 줬고 대리석과 목재를 섞어 세련미를 더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한샘은 신제품을 내세워 비(非) 브랜드 부엌가구 시장을 잠식한다는 전략이다. 최 회장은 "가격은 물론 디자인과 기능을 대폭 강화한 신제품으로 비 브랜드 부엌가구 시장의 절반 이상을 끌어안겠다"고 말했다. 비 브랜드 부엌가구 시장 규모는 1조원 안팎이다. iK 가맹점도 대대적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월 1000만~2000만원 이상의 외형을 갖춘 인테리어 업체를 중심으로 가맹점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최근 중국 최대 건설업체인 완커와 업무제휴를 맺고 완커가 중국 현지에 시공하는 아파트단지에 한샘 부엌가구를 납품하고 있다"며 "중국 법인 매출이 올해 150억원,내년 2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샘은 올해 11월 말 부산 센텀시티에 문을 열 예정인 '웨딩과 가구'를 결합한 복합쇼룸 직매장을 2013년께 중국 상하이에도 개설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국내외 사업 활성화를 통해 2013년께 매출 1조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