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 수해 복구 지원…90만 달러 구호물품 전달

미국이 최근 수해를 입은 북한에 90만달러(9억6700만원)가량을 긴급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북한과의 대화 재개 움직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국무부는 18일 "미 국제개발처(USAID)가 비정부기구(NGO) 몇 군데를 통해 식량을 제외한 최고 90만달러 상당의 구호물품을 북한 강원도와 황해도 지역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대북지원 발표는 지난달 말 뉴욕에서 1년7개월 만에 열린 북 · 미 고위급 대화에서 그간 중단됐던 북핵 6자회담 재개 등을 협의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한국 정부도 이달 초 생필품 및 의약품 등 50억원 상당의 수해 관련 물품 지원을 제안한 바 있어 이번 지원이 남북 및 북 · 미 간 대화 재개 움직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미국은 대결 · 대치 국면이 심했던 지난해 9월 북한에 수해가 났을 때도 긴급 지원에 나섰기 때문에 이번 결정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