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경기 우려 고려해도 가격 매력 크다"-삼성

삼성증권은 22일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기업실적 악화 가능성을 감안해도 주가가 저평가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곽중보 연구위원은 "세계 경기 둔화가 국내 기업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으로 이어져도 현재 주가 수준은 가격 매력이 높다"며 "전저점 부근인 1700선에선 10% 기업이익 하향 조정 가능성을 감안해도 12개월 선행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8.5배, 20% 하향 조정의 경우 9.5배 수준"이라고 밝혔다.2005년 이후 한국증시의 평균 PER이 약 10배란 점에서 가격 매력이 높다는 평가다.

또한 기업이익 전망치 하향폭은 2008년 금융위기 직후(-38%)를 제외하면 2001년 -22%가 최대였는데, 이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추가로 하향 조정된다고 가정해도 4% 중반이 예상되는 현 시점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곽 연구위원은 진단했다.

그는 "당장 시장 흐름을 돌려놓을 만한 확실한 재료를 찾기가 쉽지 않지만 투자는 현재보다 미래를 내다보는 것"이라며 "세계 경기 둔화 우려보다 오는 26일 예정된 잭슨홀에서의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금융시장 안정 대책과 국내 증시의 가격 매력을 감안해 안정을 기다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