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 日 반한류가 주가상승 발목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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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열풍'을 일으키며 승승장구해오던 국내 대표 연예매니지먼트 업체인 에스엠의 주가가 2거래일 연속 급락 중이다.
최근 일본 보수단체 1000여명이 후지TV 앞에서 반(反)한류 시위를 벌이는 등 반한류 기류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전문가들은 그러나 "일부 비주류 단체가 벌이는 시위가 한류열풍에 악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에스엠은 22일 오전 9시4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7.13% 떨어진 3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스엠은 개장 이후 한때 11% 이상 급락하며 2만9000원선 초반때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주말 8거래일 만에 6% 이상 빠지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이번 급락세가 투자자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그간 폭락장세에도 불구하고 경기불황과 연관성이 낮고 올들어 일본 내 매출이 급증하면서 주가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여왔기 때문이다.
에스엠은 지난 19일 장중 한때 사상 최고가인 3만7950원까지 뛰어올라 시가총액이 6000억원을 웃돌았었다.
그런데 일본 내에서 돌연 반한류 시위가 등장한 것이다. 주가 약세가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로도 볼 수 있지만 마냥 안심할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유명 아이돌 그룹인 '슈퍼주니어', '샤이니', '동방신기' 등을 거느리고 있는 에스엠은 사실 대부분의 수익을 일본 시장에서 거둬들이고 있다. 앞으로 반한류 시위가 주가를 움직이는 영업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되는 부분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비주류의 보수단체들이 일본내 경제불황 속에서 정치적인 문제로 부추기기 위해 반한류를 이용하고 있는 것 같다"며 "한류열풍을 주도해온 일본내 팬들에게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근까지 이 단체는 횟수로 세 번째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고 있으나, 1000여명의 소수에 불과하다"며 "에스엠의 공연장에 모이는 일본인들은 4만명에 육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반한류 시위가 역으로 에스엠 아이돌 그룹들을 홍보해주는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고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한류열풍이 지속되는 것보다 일부 비주류에서 반대 시위를 하는 것이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특히 오는 9~10월 SM타운의 대규모 도쿄돔 공연을 앞두고 있어 주가 모멘텀(상승동력)은 더 커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에스엠은 내년 종합사업자 진입에 따른 국내 모멘텀도 커질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란 평가다. 이현정 SK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방송 콘텐츠의 2~3차 유통시장이 급속히 확대되면서 콘텐츠의 가치는 더욱 부각될 것인데 이러한 변화의 최대 수혜는 바로 에스엠"이라며 "흥행 아티스트를 보유한 대형 기획사들에게 큰 이익을 줄 수 있는 기회요인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최근 일본 보수단체 1000여명이 후지TV 앞에서 반(反)한류 시위를 벌이는 등 반한류 기류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전문가들은 그러나 "일부 비주류 단체가 벌이는 시위가 한류열풍에 악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에스엠은 22일 오전 9시4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7.13% 떨어진 3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스엠은 개장 이후 한때 11% 이상 급락하며 2만9000원선 초반때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주말 8거래일 만에 6% 이상 빠지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이번 급락세가 투자자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그간 폭락장세에도 불구하고 경기불황과 연관성이 낮고 올들어 일본 내 매출이 급증하면서 주가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여왔기 때문이다.
에스엠은 지난 19일 장중 한때 사상 최고가인 3만7950원까지 뛰어올라 시가총액이 6000억원을 웃돌았었다.
그런데 일본 내에서 돌연 반한류 시위가 등장한 것이다. 주가 약세가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로도 볼 수 있지만 마냥 안심할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유명 아이돌 그룹인 '슈퍼주니어', '샤이니', '동방신기' 등을 거느리고 있는 에스엠은 사실 대부분의 수익을 일본 시장에서 거둬들이고 있다. 앞으로 반한류 시위가 주가를 움직이는 영업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되는 부분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비주류의 보수단체들이 일본내 경제불황 속에서 정치적인 문제로 부추기기 위해 반한류를 이용하고 있는 것 같다"며 "한류열풍을 주도해온 일본내 팬들에게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근까지 이 단체는 횟수로 세 번째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고 있으나, 1000여명의 소수에 불과하다"며 "에스엠의 공연장에 모이는 일본인들은 4만명에 육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반한류 시위가 역으로 에스엠 아이돌 그룹들을 홍보해주는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고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한류열풍이 지속되는 것보다 일부 비주류에서 반대 시위를 하는 것이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특히 오는 9~10월 SM타운의 대규모 도쿄돔 공연을 앞두고 있어 주가 모멘텀(상승동력)은 더 커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에스엠은 내년 종합사업자 진입에 따른 국내 모멘텀도 커질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란 평가다. 이현정 SK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방송 콘텐츠의 2~3차 유통시장이 급속히 확대되면서 콘텐츠의 가치는 더욱 부각될 것인데 이러한 변화의 최대 수혜는 바로 에스엠"이라며 "흥행 아티스트를 보유한 대형 기획사들에게 큰 이익을 줄 수 있는 기회요인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