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 방송 안돼"…日 도쿄서 대규모 반한류 시위

일본 도쿄에서 또 다시 대규모 반한류 시위가 벌어졌다.

22일 제이캐스트 뉴스 등 일본 인터넷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도쿄 후지TV 앞 반한류 시위에 60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해 '한류편중 방송'에 항의했다. 후지TV 앞에서 반한류 시위가 열린 것은 지난 7일에 이어 두 번째다.시위대는 일장기를 흔들고 "하루 종일 한국 드라마만 방송하는 것을 일본 방송이 아니다" "후지 TV는 한류를 강요하지 말라"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방송국 건물 주변을 행진했다. 후지TV는 한국 드라마를 가장 많이 편성한 것으로 지목돼 시위대의 타깃이 됐다.

우익 성향 네티즌들이 이날 시위를 기획했고, 극우 단체가 개입해 선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 측은 도쿄도 공안위원회로부터 시위 허가를 얻은 만큼 불법 시위가 아니라며 시민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시위 장면은 인터넷 매체를 통해 생중계됐다.이에 대해 한 일본 시민들은 우익 단체의 이런 집단 행동에 대해 "굳이 시위까지 해야 할 필요가 있나 싶다" 면서 "이런 시도가 일본을 더욱 고립시킬 것 같다"고 우려했다.

국내 네티즌들은 "일본이 점점 폐쇄적으로 변하는 듯 하다" "한 방송사에 대한 단순한 항의 차원을 넘어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이번 시위로 한국에서 반일감정이 격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면서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양국 관계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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