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 석유탐사기업 인수, 실무 차원 검토 중"

삼성그룹이 1조원 규모의 미국 석유탐사기업 인수를 추진한다는 일각의 소문에 대해 "실무진 차원의 검토일뿐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22일 업계에서는 삼성이 삼성물산을 통해 미 석유 및 가스 탐사기업인 파라렐 페트롤리엄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흘러나왔다. 특히 이건희 회장이 업무에 복귀하고 유전 확보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주문함에 따라 삼성물산의 인수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파라렐 페트롤리엄은 미국에서 가장 큰 육상유전과 천연가스 광구를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소유주인 미국의 대형 사모투자펀드(PEF)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는 지난해 11월부터 매각을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아폴로가 유가 상승 및 생산성 향상을 내세워 파라렐 페트롤리엄 매각가로 유로 약 10억 달러(1조원)를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그러나 "자원개발 사업과 관련해 다양한 투자 안건들을 실무진 차원에서 검토하는 수준"이라며 "이건희 회장의 지시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