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과장 & 李대리] 10명 중 5명 "복수했더니 역효과"…스트레스 푸는 건 역시 술ㆍ담배
입력
수정
소심한 복수 - 직장인 453명 설문직장인 10명 중 5명 이상은 직장 상사에게 복수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이지서베이가 직장인 453명을 대상으로 지난 19~22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 상사에게 복수하면 역효과가 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43%가 '그렇다'고 답했다. '매우 그렇다'는 응답도 13.7%에 달했다. 반면 '역효과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3.4%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실제로 본인에게 스트레스를 줬던 직장 상사에게 복수해봤다고 답한 직장인은 응답자 중 25.2%에 그쳤다. 직장 상사에게 어떤 방식으로 복수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업무 외적인 부분에서 상사가 눈치채지 못하게 소심하게 복수한다'는 응답이 34.2%로 가장 많았다. '주위 동료 및 다른 상사들에게 상사 험담을 한다' '태업으로 업무를 마비시킨다'는 응답도 각각 22.8%와 19.3%에 달했다.
직장 상사가 스트레스를 주는 것에 대해선 직장인 10명 중 6명 이상이 부정적으로 답했다. '이해하지만 정도가 지나치다'는 응답이 50.3%로 가장 많았다. '같은 회사 구성원들끼리 절대 있어선 안 된다'는 응답도 11.5%였다. 반면 '직장 생활에선 당연한 일이다'는 응답은 32.2%,'업무를 위해서라면 더욱 권장돼야만 한다'는 응답은 3.5%에 불과했다. 특히 이 질문에는 직급별로 상관없이 모두 직장상사가 스트레스를 주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직장 상사로부터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엔 '술이나 담배 등으로 스트레스를 푼다'는 응답이 28.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동료들과 뒤에서 상사 욕을 한다(27.6%) △그냥 쌓아둔다(21.6%) △직접 그 자리에서 항의한다(9.9%) △나중에 복수할 방법을 찾는다(4.9%) 등의 응답 순이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