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NC백화점 강서점 '편집숍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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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9일 오픈…직매입 강화이랜드가 다음달 29일 서울 등촌동에 NC백화점 강서점을 연다. 강서점은 영업면적 6만㎡(1만8150평)로,이랜드가 운영하고 있는 40여개 유통매장 가운데 가장 크다. 인근 현대백화점 목동점(6만1050㎡)과 비슷한 규모다.
이랜드는 작년 4월 그랜드백화점으로부터 이 건물을 인수,공사비 2000억원가량을 투입해 지하 7층~지상 10층 백화점 건물로 지었다. NC백화점은 각 입점업체가 매장에서 판매한 금액의 20~40%를 마진으로 받는 롯데 현대 신세계와 달리,전체 매장의 절반가량을 백화점이 직접 패션업체 등으로부터 물품을 구입해 판매하는 '직매입'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매장이 2300㎡ 규모의 직매입 명품 편집숍인 '럭셔리 갤러리'다. 이랜드는 구찌 프라다 코치 등 명품 브랜드들을 해외에서 직접 구매한 뒤 이곳에서 한데 모아 판매할 계획이다. 명품 구두를 판매하는 구두 편집숍과 스포츠 용품 · 의류 편집숍인 '스포블릭',대형 생활용품 전문매장인 '모던하우스'도 들여놓는다. 미쏘 스파오 등 이랜드가 운영하는 패션 브랜드들도 대부분 입점한다. 8~9층은 놀이 및 휴식공간으로 꾸몄다. 유 · 아동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을 감안해 '코코몽 키즈랜드'를 놀이동산 수준으로 꾸민 게 특징이다. 10m 높이의 대관람차도 들어선다.
이랜드 관계자는 "영등포 타임스퀘어와 신도림역 디큐브백화점에 이어 NC백화점 강서점까지 문을 열면서 서울 서남권이 유통업계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며 "합리적인 가격과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을 앞세워 서울 서남권의 유통강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