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샛 공부로 경제지식ㆍ토론실력 쑥쑥 키웠죠"

동두천외고 경제동아리 신철민 회장

"첫 시험이지만 최소 2~3 등급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지난 21일 제12회 테샛(TESAT) 고교동아리 대항전에 참가한 동두천외고 2학년 신철민 군(18)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경제 이해력과 관련한 모의고사는 몇 번 치렀지만 실제 테샛을 치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그는 "생각보다 난이도가 높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시사문제도 많았다"며 "그래도 경제신문을 열심히 보고 응용력을 기르면 목표인 1등급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신군이 회장을 맡고 있는 동두천외고 경제동아리 HEIF에서는 이번 시험에 총 15명이 응시했다. HEIF는 지난 4월 결성됐다. 신군을 비롯한 동두천외고 학생들은 경제 공부의 중요성을 느껴 테샛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공부하기에는 벅차다는 생각이 들어 스터디 그룹을 만들었다. 이들은 매주 한 번씩 학교에 모여 함께 공부한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동아리인 만큼 참여 열기가 뜨겁다. 커리큘럼도 학생들이 직접 짠다. 경제학 원론과 테샛 기출문제집을 교재로 파트를 나눠 발표자가 프레젠테이션을 한다. 발표가 끝나면 5명씩 팀을 이뤄 주제에 대해 토론한다. 1학년 학생들은 상급생들에게 질문하며 기초 실력을 탄탄히 쌓는다. 어려운 문제는 지도선생님께도 도움을 구한다.

"동아리 회원들이 테샛 스터디를 통해 경제 공부는 물론 대화하고 토론하는 능력까지 키웠습니다. 앞으로 경제 관련 토론대회에 나가더라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는 앞으로 경제신문을 읽고 용어를 꼼꼼히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군은 "전공을 하지 않더라도 경제공부는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대학 진학 후에도 꾸준히 공부해 꼭 테샛 1등급을 받겠다"고 덧붙였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