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땐 현금 창출 능력이…" 이마트 매력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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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대비 27% 초과 수익…금융위기 때 월마트와 비슷이마트가 불황기 '캐시 제너레이터(cash generator · 현금 창출기)'의 매력이 부각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마트 주가는 22일 전날보다 0.69%(2000원) 오른 29만1000원에 마감됐다. 이마트 주가는 월초 27만3500원에서 6.39%(1만7500원)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1.25% 하락했다. 코스피지수 대비 27.64%의 초과수익을 낸 셈이다. 이마트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필수 소비재를 팔고 있어 글로벌 경제위기 영향을 덜 받는 데다 현금 유동성이 가장 풍부한 종목으로 꼽히고 있어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와 관련,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울수록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현금에 강한 선호도를 보이는데 현금 유동성이 가장 풍부한 업종이 대형마트라고 지적했다. 불황이 엄습할수록 투자자들은 캐시 제너레이터인 대형마트에 투자매력을 느낀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 월마트도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월마트는 S&P500지수 구성 500개 종목 가운데 2007년 10월부터 2009년 3월까지 주가가 오른 5개 종목 중 하나였다. 해당 기간 월마트는 S&P500지수 대비 평균 156%의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 FT는 "월마트는 꾸준히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종목이었고,투자자들은 위기상황에서 이 같은 종목에 투자하고 싶어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앞으로 세계 경제가 비관적인 전망을 따라 흘러가면 이마트도 금융위기 당시 월마트의 전례를 따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경기 변동이 클수록 필수소비재 대표주로서 이마트에 대한 투자매력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렌최 HSBC증권 연구원은 "적정 마진 관리와 온라인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작년 7.1%인 영업이익률이 올해 7.2%,내년 7.5%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